글로벌 진출 통로된 스팀 살펴보니, 흔한 K과금 게임 대신 다양성 늘었다
최근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인 된 모바일 게임 시장 대신 스팀을 통해 글로벌 PC 게임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도 기존에 서비스하던 온라인 게임을 스팀으로 다시 선보이는 게임사들이 많이 있었으니 새로운 시장 흐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 온라인 게임 과금 체계를 그대로 가져온 식상한 K 과금 게임 대신, 다양한 장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시선을 끌만한 부분이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넥슨게임즈를 출범시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발표한 넥슨이다.
넥슨은 부분유료화를 처음 도입하면서 K-과금의 상징적인 회사로 인식되고 있으나, 지난 2019년 조직 개편 이후 모바일을 넘어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게이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게임스컴, 동경게임쇼 등 국제 게임쇼에서 주목받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게임과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이고,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 총괄을 맡아 화제가 된 ‘워헤이븐’은 32명에 달하는 다수의 이용자가 분대원과 함께 움직이며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본격적인 공성전 대결 게임이다.
또한, 인디 게임을 표방하는 신규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으로는 독특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수중 탐사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레트로 감성의 그래픽에 물고기를 잡는 수중 액션, 그리고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요소가 합쳐진 복합 장르 게임이다.
아직 정식 출시된 게임들이 아니다보니, 완성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곧 CBT를 앞둔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베타 테스트에서 해외 유명 루트 슈터 장르인 ‘데스티니’, ‘워프레임’, ‘더 디비전’ 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게임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팀을 통해 다수의 인디 게임을 성공시키면서 인디 게임 퍼블리싱 강자로 떠오른 네오위즈도 스팀 내 한국 게임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네오위즈 역시 초기에는 기존 온라인 게임을 스팀 버전으로 서비스하는 정도였지만, 본격적으로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나서면서 한국 인디 게임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스컬’을 필두로 ‘산나비’, ‘사망여각’ 등 다수의 인디 게임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네오위즈 자체적으로도 국내를 대표하는 리듬액션 게임 IP(지식 재산)인 ‘디제이맥스’ 시리즈, '탭소닉' 등을 선보여 호평받았으며, 최근에는 본격적인 콘솔 액션 대작 ‘P의 거짓’으로 게임스컴 어워드2022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중이다.
대형 게임사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발사들의 도전도 눈여겨볼만 하다. 카카오게임즈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신작 SRPG(턴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역할 수행 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를 최근 정식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조조전 온라인’으로 유명한 김희재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그들이 만든 ‘로스트 아이돌론스’는 중세풍의 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자신의 턴이 돌아올 때마다 적을 효율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SRPG의 정석적인 플레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무기와 클래스의 숙련도에 따라 전직을 할 수 있으며, 아군의 친밀도를 높여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유대 관계 시스템, 지형지물과 속성 마법의 상호작용 등 전략의 재미를 극대화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전략 게임 킹덤 오브 렐기온과 군단 택틱스로 유명한 오자크도 SRPG 장르 신작 '아크레티아 전기'를 최근 스팀 얼리액세스로 선보였다.
'아크레티아 전기'는 두 세계가 합쳐진 이후 일어나는 혼란과 갈등을 담은 게임으로, 무작위로 변화하는 날씨, 낮과 밤의 변화, 바닥 타일의 종류와 병종 및 병과 그리고 속성 간의 상성 등 충실한 전략 요소와 아이템 제작 및 제련 영웅들과 병사들의 성장 같은 RPG까지 충실히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개발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3개 챕터 10시간 이상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오는 12월 중 5챕터까지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개발사의 최종 목표는 최소 4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이다.
아직 ‘배틀그라운드’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국산 PC, 콘솔 게임이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도전이 계속 이어진다면, K-과금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새로운 의미를 담은 K-게임의 유행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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