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싸길래..재원·미사일 고갈 러, 이란제 자살 드론 늘리는 이유

이현우 2022. 10.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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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키이우 공습에 사용한 자폭 무인기(드론)가 이란제 '샤헤드(Shahed)-136'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기지원이 없다고 발뺌해 온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전쟁물자와 재원이 크게 고갈된 러시아가 가격이 저렴한 이란제 드론에 더욱 의존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쟁 물자와 재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가 앞으로 이란제 드론 공격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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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 포함 2만달러..미사일 50분의 1 가격
예멘 후티반군 등 중동 반군세력들도 사용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러시아의 자폭무인기(드론)의 모습. 해당 드론은 러시아가 이란에서 수입한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3일 러시아가 처음으로 해당 드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키이우 공습에 사용한 자폭 무인기(드론)가 이란제 '샤헤드(Shahed)-136'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기지원이 없다고 발뺌해 온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전쟁물자와 재원이 크게 고갈된 러시아가 가격이 저렴한 이란제 드론에 더욱 의존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당 이란제 드론은 탄두 가격까지 합쳐도 일반 탄도미사일의 50분의 1 가격에 불과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멘 후티반군을 비롯해 중동 각지의 군벌세력들은 이란에서 제조법까지 전수받아 전투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 이란제 '가미카제 드론' 사용 늘려…사거리 700km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자폭드론 공격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에서는 8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택과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사망자 중 임신 6개월된 임산부 등 젊은 부부도 있었다"며 러시아의 자폭드론 공격을 크게 비판했다.

미국과 서방당국은 러시아의 자폭드론 공격에 쓰인 드론이 일명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이란제 샤헤드-136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당 드론은 이란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가 지난해 제작한 것으로 비행거리 2500km, 최대 사거리 700km에 달하며 36kg 무게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소형 탄도미사일 수준의 위력을 가진 셈이다.

그러나 가격은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WP에 따르면 해당 드론의 가격은 탄두까지 포함해도 1기당 2만달러(약 2800만원)대로 100만달러 내외인 탄도미사일의 5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크기도 2~3m 사이로 작은 크기고 상공 100m 이내 저공비행을 하다보니 레이더에 포착도 잘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이란의 배후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후티반군 등 중동 군벌세력들은 해당 드론을 전투에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후티반군은 이란제 드론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인 아브카이크 정유공장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란으로부터 드론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후티반군은 1기당 약 20~30달러를 들여 드론을 직접 제조, 전투와 테러에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물자·예산 부족한 러, 드론공격 더 심해질수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쟁 물자와 재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가 앞으로 이란제 드론 공격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밀 타격이 어려운 이란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민간 목표물 타격에 나선 것은 미사일 재고가 바닥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에 대이란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대량살상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최소 2400기 이상의 드론을 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드론공격을 방어할 방공무기 지원에 서두를 방침이다. 앞서 미국이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나삼스(NASAMS-2)를 지원한다고 밝힌데 이어 독일은 IRIS-T 대공미사일을, 스페인은 호크시스템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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