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수박을 훔쳐먹어?"..'수박 갑질' 소방서장 직위해제

이가현 2022. 10. 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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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소방서장이 소방재난본부에서 보내준 수박을 먼저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해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수박 사건' 말고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A서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추가 확인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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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다신 수박 안 먹겠다" 복창 강요
평소 폭언 등 갑질 추가 확인해 조사 중


서울의 한 소방서장이 소방재난본부에서 보내준 수박을 먼저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해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은평소방서에 직원 격려차 수박 두 통을 보냈다. 이를 받은 행정팀 직원들은 수박 한 통을 먼저 함께 먹었다.

직원들이 먼저 수박을 먹은 사실을 알게 된 A소방서장은 이들을 불러 ‘소방서장 앞으로 온 수박을 왜 너희들 먼저 먹었느냐’ ‘수박을 훔쳐먹은 것이나 다름없다’ 등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을 서장실로 불러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구호도 외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서장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지난달 14일 직위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수박 사건’ 말고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A서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추가 확인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조만간 A서장을 불러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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