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만지지 마세요"..서울시가 당부한 '사각 덩어리' 정체

이해준 2022. 10. 17. 21: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기슭이나 공원에서 동물 먹이처럼 보이는 밤톨 크기의 카키색 사각 물체가 보이면, 궁금해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뿌린 약이다.

서울시가 광견병 확산을 막고자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3만2000여 개를 북한산과 양재천변 등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 확산을 막고자 1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3만2000여 개를 북한산과 양재천변 등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국내 광견병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너구리 서식지에 예방약을 살포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도심 공원에도 뿌리기로 했다. 살포 지역에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한다. 30일이 지나면 남은 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이다.

예방약은 닭고기와 어분을 뭉친 갈색 사각 덩어리 형태다. 그 속에 백신이 포함돼 있다. 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으로 흡수돼 광견병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예방약을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잘 먹지 않는다. 산행 중에 발견해도 놔두는 게 좋다.

예방약은 개나 고양이가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다. 다만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주사를 통해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