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언팩'이 뭔가요?
요즘 부쩍 많이 듣게 된 용어가 ‘언팩’이다. 얼마 전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 언팩 행사가 있었고 애플 역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언팩’ 행사를 열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노트북·이어폰 등 기타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도 기업이 ‘언팩’ 행사를 열곤 한다.
이렇게 자주 접하는 용어이지만 ‘언팩’이란 말이 잘 와닿지 않는다. 언팩(unpack)은 ‘꺼내다, 풀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다. ‘싸다, 포장하다’ 등의 뜻을 가진 팩(pack)에 반대를 의미하는 접두사 언(un)이 붙어 이루어진 낱말이다. ‘풀다’ 등의 의미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확장됐다.
국립국어원은 ‘언팩’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신제품 공개’를 선정한 바 있다. ‘휴대전화 언팩 행사’라면 ‘휴대전화 신제품 공개 행사’라 부르면 되겠다. 길어서 싫다면 신제품 이름을 넣어 ‘○○○ 공개 행사’라고 해도 된다.
이와 비슷한 용어로 ‘언박싱’도 있다. 유튜브 등을 보다 보면 ‘언박싱’ 동영상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언박싱(unboxing)은 사전적 의미로는 상자에서 상품을 꺼내는 것을 가리킨다. 요즘은 마케팅 측면에서 이 용어가 쓰이고 있다. 신상품이 출시됐을 때 상품 개봉과 함께 상품의 사용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최근 출시된 카메라를 산 뒤 배달된 박스를 뜯으면서 제품을 꺼내 내용물과 사용법 등을 소개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언박싱’을 대체할 쉬운 말로 ‘개봉’ 또는 ‘개봉기’를 선정했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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