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는 왜 상장 철회가 아니라고 했나.

반진욱 2022. 10. 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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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시에 '상장 철회' 해석하자 정정 요구
"증권신고서 철회 신고이지 상장 철회 아냐"
회사 측 "상장 의지 여전히 있어..2023년 다시 준비"
(라이온하트 제공)
하반기 대어로 꼽히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의 상장 철회를 두고 시장이 시끄럽다. 라이온하트 측이 증권신고서를 철회하며 밝힌 애매한 표현 때문이다.

라이온하트는 10월 13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한다는 공시를 올렸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업과 비슷한 과정이다. 언론도 라이온하트가 상장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런데 이어진 발표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라이온하트 측은 철회는 하지만 ‘상장 포기는 아니다’라는 다소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라이온하트 측은 ‘팩트 정정요구’라는 자료를 통해 “오늘 공시는 ‘증권신고서 제출에 대한 철회 신고’다. 라이온하트는 IPO 추진을 지속하므로 ‘상장 철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추가 상장 추진 일정과 관련된 사항은 추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온하트 측 입장이 전해지자 금융투자업계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때까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어서다. 실제로 같은 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골프존커머스는 상장 철회라는 표현에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증권신고서만 철회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온하트 측은 “회사는 상장 의지가 있다. 아예 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 상장 철회와는 거리가 있는 만큼 해당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 측은 2023년 초 다시 상장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2023년 초에 상장한다 하더라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악화 등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될 확률이 적어서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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