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던 러시아군 수십명, 사격장서 총격받고 사상

신창호 2022. 10.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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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훈련중이던 러시아 병사들 20여명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두명의 총격을 받고 죽거나 크게 다쳤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들을 상대로 사격훈련 도중 테러리스트들이 소형화기로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독립뉴스 웹사이트인 소타비전은 총격 사건이 벨고로드시에서 남동쪽으로 105㎞가량 떨어진 우크라이나 접경지 솔로티 마을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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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훈련중이던 러시아 병사들 20여명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두명의 총격을 받고 죽거나 크게 다쳤다. 러시아는 이 사건을 우크라이나가 배후인 ‘테러’로 규정했지만, 우크라이나측은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남서부 벨고로드 지역의 러시아군 사격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AP·로이터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소속 국가 출신 2명이 사격훈련 중 참전을 기다리던 병사들을 향해 발포했고 대응사격으로 이들도 사살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들을 상대로 사격훈련 도중 테러리스트들이 소형화기로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주지사도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민간이 사망자는 없지만 다수 군인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독립뉴스 웹사이트인 소타비전은 총격 사건이 벨고로드시에서 남동쪽으로 105㎞가량 떨어진 우크라이나 접경지 솔로티 마을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일부 독립언론매체들은 사상자 수가 러시아 국방부 발표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총격을 가한 이들의 국적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총격범들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왔으며, 종교에 대한 논쟁을 벌인 후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둘러 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벌어졌다.

러시아군 보급 요충지인 벨고로드주에선 이번 총격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측의 유류고 및 발전시설 미사일 공격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글라드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15일 오전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중 하나가 지역 내 유류 저장고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벨고로드주의 한 국경 초소가 이날만 14발의 포격을 받는 등 수일째 공격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13일에도 벨고로드주의 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국경 초소가 파괴됐으며, 주도인 벨고로드의 아파트 일부가 붕괴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일련의 공격이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의 오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공격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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