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불안 불안'

이민지 2022. 10. 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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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역대급 수익성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강화 조치가 이뤄진 점은 우려스럽지만, 주가를 보면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저점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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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TSMC가 역대급 수익성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강화 조치가 이뤄진 점은 우려스럽지만, 주가를 보면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저점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16일 TSMC는 412대만 달러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한 달간 11.8% 하락한 것이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기간을 넓혀놓고 보면 IT 수요 부진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TSMC는 3분기 매출액으로 6131억 대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7.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5.9% 증가한 3103억 대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10.83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 수준을 5.7% 웃돌았다. 매출총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늘어난 60.4%를 기록했다. 환율효과 반영으로 시장 예상 수준인 58.7%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스마트폰 부문으로 전 분기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우려에도 불구 HPC 매출액은 4% 성장했고 5nm 공정 비중은 21%에서 28%로 증가하며 같은 기간 평균 판매가격(ASP)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nm 공정 수요 강세와 우호적인 환 효과, 원가 절감 등이 반영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재고 일수는 웨이퍼 출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일 감소한 90일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TSMC는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6395억 대만달러(중간값)를 제시, 시장 예상 수준을 4% 상회했다. 스마트폰과 HPC 향 5nm 공정 수요 강세를 반영해 추정한 결과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악화돼 7nm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데이터센터와 차량 수요가 견조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회사는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지속될 것이며 사이클 변곡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59.5~61.5%를 제시해 시장 예상 수준이었던 58.2%보다 높게 잡았는데, 이는 달러 강세 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설비투자 규모는 기존 400~440억달러에서 36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N7과 N6를 고려한 생산량 최적화와 지속되는 물류난을 고려한 결과다. 대부분인 70~80%는 선단 공정에 투자될 것이며 내년 설비투자 계획은 따로 제공하지 않았다.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문준호 연구원은 “단기간에 주가 반등은 어렵겠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현재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1배에 거래되고 있어 20년간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를 두고 벌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우려 요인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며 업계 전반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파악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 확대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며 기존에 발표했던 제품 외에 기술과 장비에 대해서도 규제를 가했다”며 “향후 1년간 중국 난징 팹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었지만,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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