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규모 日 화장품 시장, K-뷰티에겐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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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시장이 국내 브랜드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화장품 시장은 정체되어 있지만, 한국 브랜드 업체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들어 중국 지역 봉쇄와 경기 위축으로 국내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데, 일본 지역 고신장이 이를 일부 상쇄하거나 희망이 되고 있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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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일본 화장품 시장이 국내 브랜드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6일 "일본 중저가 및 색조 화장품은 전형적인 틈새시장"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일본의 화장품 시장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라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2019년 기준 일본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357억달러(약 51조4900억원)로 세계 화장품 시장의 9%에 육박하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의 메이저 화장품 업체들이 선진 시장 위주 확장에 집중하면서 일본 내 중저가와 색조 포트폴리오에는 소홀했다는 게 하나증권의 평가다. 일본 내 MZ세대의 구매력 저하로 투자 매력이 제한적이었고, 화장품의 온라인 침투율도 13% 정도에 불과해 벤처 브랜드의 진입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에 사실상 일본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국내 뷰티 업체들이 선점했다는 게 하나증권의 평가다.
일본의 화장품 유통채널 구조 또한 지난 10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하나증권은 지적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보다 드럭스토어의 매출 비중이 훨씬 크다. 지나치게 고령화된 인구 구조와 비우호적인 택배 산업 구조도 한몫했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드럭스토어 업체 역시 빠른 생산 속도와 뛰어난 제품력을 이유로 한국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류 역시 영향을 미쳐 한국 화장품 산업 역량이 K-컬쳐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이 2022년 상반기 일본의 화장품 수입 비중 34%로 1위를 차지했는데, K-뷰티는 일본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하나증권이 평가다. 일본 제품은 브랜드력이 부족하고, 중국은 C-컬쳐의 뒷받침이 없으며 태국은 브랜드력과 제조자개발생산(ODM)의 기반이 약하다고 짚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화장품 시장은 정체되어 있지만, 한국 브랜드 업체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들어 중국 지역 봉쇄와 경기 위축으로 국내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데, 일본 지역 고신장이 이를 일부 상쇄하거나 희망이 되고 있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K-뷰티 브랜드는 점차 시장 입지를 강화하면서 기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라며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가운데 국내 브랜드력이 높고, 브랜드 라인업과 카테고리가 다양한 업체들을 투자 우선순위에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은 일본 시장 내 가장 앞선 국내 화장품 업체로 클리오를 제시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브랜드와 카테고리 다양성이, 에이블씨엔씨와 VT는 국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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