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강달러 걱정 안해, 미국 경제는 강하다"

김철오 2022. 10. 16.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독주하는 달러 강세는 해외에서 수익을 얻는 미국 기업의 실적을 악화하고, 한국 일본 유럽처럼 활발하게 교역하는 국가의 외환위기를 부를 수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강하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독주하는 달러 강세는 해외에서 수익을 얻는 미국 기업의 실적을 악화하고, 한국 일본 유럽처럼 활발하게 교역하는 국가의 외환위기를 부를 수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강하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strong as hell)”며 “내가 걱정하는 건 세계의 나머지 부분이다. 다른 국가의 경제 성장과 견실한 정책의 부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중대하다”며 최근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경제정책을 지목해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부자 감세’를 일부 철회했다. 쿼지 콰텡 당시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3일 집권 보수당 연례총회에서 소득세 최고세율 45% 철폐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감세를 주도했던 트러스 총리는 트위터에 콰텡 장관의 성명을 공유했다. 콰텡 장관은 해임됐고 제러미 헌트 장관이 새롭게 임명됐다.

백악관은 그동안 트러스 총리의 정책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트러스 총리를 지목한 비판적 발언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서 유독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을 강조할 의도로 ‘맹방’ 영국의 정책 실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중간선거를 통해 집권 기간의 전반부를 평가받게 된다.

달러화는 올해 주요 경제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몸값을 높였다. 올해 초 달러당 1200원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미 1400원대로 뛰어올랐다. 유로, 엔(일본), 파운드(영국), 캐나다달러, 크로나(스웨덴), 스위스프랑의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집계에서 113.311달러로 치솟았다.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런 달러화 강세를 이끈 건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이다. 연준은 지난달까지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3.00~3.25%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에서 결정되는 달러 가치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