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써".. 머스크, 우크라 인터넷 요금 지불 요구

노혜진 2022. 10. 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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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현재 시스템에 무기한 자금 지원 어려워"
스페이스X 측, 1년 스타링크 사용료 5715억 제시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해온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재정지원을 요구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비용 회수를 요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재 시스템에 무기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가정보다 최대 100배 더 많은 데이터가 사용되는 수천 개의 단말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도 없다”면서 “이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스타링크’ 서비스 요금 계산서를 미 국방부에 청구했다는 보도 이후 올라왔다.

CN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더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자금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면서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에 제공되는 서비스 이용 요금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

스페이스X 측은 1년간 서비스 이용으로 4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15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통신 인프라가 상당수 파괴된 상황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이 온라인 상태로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링크 서비스 관련 머스크의 트윗. 일론 머스크 트위터


CNN은 머스크가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방 세계의 찬사를 받았지만, 실제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2만여대의 단말기 대부분은 미국이나 영국, 폴란드 정부 등이 지원한 것이라는 내용의 서류들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에 요구한 비용은 실제 홈페이지에 소개된 가격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스타링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스페이스X의 요금 청구에 대해 “머스크는 정부에게서 돈을 받아내려는 것이거나 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CNN은 스페이스X가 정부에 대한 부담 비용 요청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방의 스타링크 서비스 중단 문제에 대한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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