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88%, 백신도 없다..우간다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

김주리 2022. 10.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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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유형의 에볼라 바이러스 '수단 아형'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우간다의 캄팔라에서 나온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7일 사망했다.

우간다에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5가지 에볼라 아형 중 비교적 드문 수단 아형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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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확인된 확진자 54명, 사망자 19명
WHO "에볼라 '수단 변이' 백신 임상 곧 시작"
동아프리카 우간다의 캄팔라에서 나온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7일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유형의 에볼라 바이러스 '수단 아형'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우간다의 캄팔라에서 나온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7일 사망했다. 우간다 출신의 이 남성은 수도인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WSJ은 “12일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확진자는 54명, 사망자 19명이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약 38명~73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우간다에서 22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에볼라는 환자의 체액이나 오염된 물질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치명적인 출혈열을 수반한다.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달 20일이다. 이처럼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현지 의료 환경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간다에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5가지 에볼라 아형 중 비교적 드문 수단 아형으로 분류됐다. 아직 수단 아형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마친 백신은 나오지 않았고, 기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의 치명률은 41~100%에 이른다. 사진=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질환 연구소 제공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강 인근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수십 년간 대규모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가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번졌고 미국 본토에도 유입됐다. WHO가 종식을 선언했었지만 2019년 또 한 번의 유행으로 국제공중보건위기 상황이 선포됐다.

에볼라가 위험한 이유는 치명률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의 치명률은 41~100%에 이른다. 잠복기는 2~21일로 잠복기가 지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 전신성 출혈, 그리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까지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사용한 백신은 우간다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에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단 아형 바이러스에 대처할 여러 백신이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그중 2개는 우간다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몇 주 내에 우간다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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