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김종국 감독이 전한 '이의리 투입' 배경.."내가 미흡했다"

안희수 2022. 10. 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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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이의리가 알포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3/

준비한 모든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김종국표 총력전은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견고한 수비와 마운드 운영 앞에 통하지 않았다.

4년 기다림 끝에 맞이한 가을 축제. KIA 타이거즈팬들은하루밖에 만끽하지 못했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6으로 완패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대신 션 놀린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9~10월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4점 이상 내준 양현종보다는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최근 컨디션을 반영했다"고 선발 투수를 낙점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나 흐름은 예상과 다르게 펼쳐졌다. 놀린은 3회 초 하위 타선에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통산 3홈런에 그친 조용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앤서니 알포드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야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실점 빌미는 그가 내줬다.

KIA는 이후 다른 선발 자원인 토마스 파노니를 투입했다. 이 선택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타선도 2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자원 투입은 완전히 실패했다. 2년 차 이의리가 8회 등판했지만, 볼넷을 남발하며 만루에 놓였고, 그제야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장현식은 배정대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점수 차는 2-6, 4점으로 벌어졌고, 추격 동력을 잃은 KIA는 그대로 패했다.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내가 미흡해서 경기 막판 실점을 많이 했다.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 더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의리를 투입한 점에 대해서는 "오윤석 타자와의 승부를 앞두고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편안하게 승부하라'고 얘기해줬다. 이의리가 1이닝을 막아준다면 반격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론이다. KIA와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대로 총력전으로 나섰다. 다만, 불펜 등판이 익숙하지 않은 2년 차 젊은 투수가 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가졌을 압박감을 가늠하지 못한 건 분명 패착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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