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하루로 끝난 가을축제, 박찬호는 KIA팬에 위안을 안겼다

안희수 2022. 10. 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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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루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유격수 심우준에 앞서 2루 베이스를 터치하고 있다. 비디오판독 끝에 성공.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3/

포스트시즌(PS) 4년 만에 복귀한 KIA 타이거즈가 한 경기로 짐을 쌌다. 마운드 총력전 강수도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루왕 박찬호(27·KIA 타이거즈)만큼은 빛났다.

박찬호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안타를 때려냈고, 득점까지 해냈다. 팀은 2-6으로 패했지만, 박찬호의 활약은 저평가 받을 수 없었다.

박찬호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소형준을 공략하지 못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KIA가 1-3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류지혁의 땅볼 때 2루를 밟았고, 이창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소형준의 포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2-3, 1점 차 추격. 박찬호는 포효하며 KIA 더그아웃과 원정 관중들에 기를 불어넣었다.

스코어가 이어진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서 상대 투수 김민수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류지혁의 타석에선 도루까지 성공했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인 세이프는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창진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진루타조차 치지 못했고, 간판타자 나성범은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7회 좌전안타로 출루한뒤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0.13.

KIA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6회 초 1사부터 가동된 KT의 구원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KT는 8회 초 선발 자원 웨스 벤자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KIA는 2-3으로 패했고, 4년 만에 나선 가을 축제도 단 하루로 끝났다. 박찬호는 패색이 짙던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투수 김재윤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전의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올 시즌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7월까지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에 밀려 도루 타이틀 도전이 어려워 보였지만, 8월 맹타와 함께 꾸준히 2루를 훔쳤다. 결국 42도루를 기록, 이 부문 개인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투지를 보여줬고, 홀로 빛났다. 짧은 축제를 뒤로해야 하는 KIA팬도 위안은 있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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