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올라탄 은행주..'CS 위기설'에 발목 잡히나

지연진 2022. 10. 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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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회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은행들이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어 은행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KRX은행 지수는 4.71% 하락했다.

다만 최근 위기설이 퍼진 CS 사태가 은행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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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 재무난
금리인상 은행주 실적 개선 기대 커졌지만
과거 금융위기 반추하면 해외 리스크가 주가 좌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은행이 2회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은행들이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어 은행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KRX은행 지수는 4.71%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7.31% 빠진 점을 비교하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급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한달간 28.57% 급락하며 지수를 대폭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전통 은행주의 수익률은 훨씬 좋다. 오히려 하나금융지주는 이 기간 0.95% 올랐고, 우리금융지주는 보합(0%)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0.79%, KB금융 -7.57% 등은 하락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들 은행은 올해 3분기 실적도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는 전망했다.

다만 최근 위기설이 퍼진 CS 사태가 은행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울리히 쾨르너 C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불거진 재무위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냈는데,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CS는 아케고스캐피털(Archegos Capital) 거래 손실 55억달러와 그린실캐피털(Greensill Capital) 파산 손실 17억달러, 2020년 돈세탁 유죄선고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CS는 올해 상반기 18억7000스위스프랑(2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3억9000억스위스프랑의 적자가 예상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적자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기업의 수익과 외형이 감소하는 악순환 싸이클에 진입했다는 것"이라며 "과거 금융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사례를 감안해 금융주를 전망할 때 국내 요인만 감안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해외 리스크가 확대되면 국내 금융주 주가는 실적이 아니라 해외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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