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한미일 합동훈련 "적절"..9·19 합의 파기는 '반반' [데일리안 여론조사]

김민석 2022. 10.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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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만40대' 제외 모든 지역·성·연령서
한·미·일 합동훈련 "적절하다" 응답
민주당 지지자 59.7%는 "부적절해"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뉴시스

국민 과반이 최근 빈번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실시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언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반반으로 엇갈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1~12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51.5%가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적절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부적절한 일이다"라고 답한 이는 37.6%였고, "잘 모르겠다"고 말한 이는 11.0%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1~12일 설문한 결과, 국민 51.5%가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적절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성별·연령별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이번 훈련을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경북(59.4%)이었다. 반면, "부적절하다"는 응답한 이가 가장 많았던 곳은 광주·전남·전북(44.4%)이었다. 성별로도 남성(55.1%)과 여성(47.9%) 모두 이번 합동훈련을 "적절하다"고 한 응답이 부적절하다는 것보다 더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만18세~만20대(50.9%), 만30대(54.0%), 만50대(51.4%), 만60세이상(58.3%) 모두 이번 훈련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지만, 만40대만 유일하게 부적절하다는 응답률이 50.7%로 '적절하다'는 응답률인 38.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 80.1%는 이번 훈련을 '적절하다'고 봤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59.7%는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지지자 중 이번 훈련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이는 42.1%로 부적절하다는 응답률인 30.7%를 상회하며 민주당 지지자들과 다른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일 3국은 안보협력의 일환으로 최근 군사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전후로 한·미·일 3국은 동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에 이어 대(對)잠수함전 훈련까지 수행했다. 2주 연속 한미일 3국이 군사 합동 훈련을 진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1~12일 설문한 결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38.0%, "반대한다"는 응답은 39.4%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북한,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9·19
합의 파기에 "적절하다"는 응답 38.0%
군사합의 파기에 "반대 한다"는 39.4%
지역·성·연령별로 '합의 파기' 엇갈려

이어 최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현실화될 경우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38.0%로 집계됐다.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에 "반대한다"고 답한 이는 39.4%로 찬성한다는 이보다 1.4%p 더 높았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22.7%였다.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여부에 대한 답변은 지역별로 서로 달랐다. 대전·세종·충남·충북(43.3%), 경기·인천(43.1%), 대구·경북(40.4%)에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보다 더 높았다. 반면, 서울(48.1%), 광주·전남·전북(47.7%), 강원·제주(43.1%), 부산·울산·경남(38.4%)에선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은 45.2%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에 찬성하며 반대(40.3%) 의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의 38.4%는 찬성(30.9%) 대신 합의 파기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연령별로는 만40대(43.8%), 만50대(40.9%), 만60세이상(37.6%)에서 합의 파기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도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57.2%는 합의 파기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찬성 의견을 낸 이는 20.9%였다. 민주당 지지자 중 57.0%는 합의 파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합의 파기 반대(40.8%) 응답이 찬성(29.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0%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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