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英총리 감세안 고수 "공공지출 삭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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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공공지출을 절대 삭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가 430억파운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뒤 정부 부채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정부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트러스 총리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지난달 430억파운드 감세안 발표 뒤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고 있는 영국 국채 시장은 이날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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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공공지출을 절대 삭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가 430억파운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뒤 정부 부채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정부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트러스 총리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전날 영국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와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영국 정부가 국가채무를 유지하거나 줄이려면 600억파운드(95조원) 규모 지출을 삭감하거나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이날 트러스 총리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430억파운드 감세안 철회를 주장했다.
하지만 트러스 총리는 공공지출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 자금을 잘 사용하는 방식으로 정부 부채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정부 부채가 줄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러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영국 경제를 지킬 것이며 결국 성장률은 오르고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430억파운드 감세안 발표 뒤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고 있는 영국 국채 시장은 이날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4.81%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장중에는 급등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인 5.09%까지 올랐고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430억파운드 감세안 발표 전까지만 해도 4%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4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장중에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4.64%까지 올랐다.
영국 통계청(ONS)은 8월 국내총생산(GDP)이 7월보다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ONS는 8월까지 3개월 누적 GDP도 이전 3개월보다 0.3%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노무라 증권은 파운드화 약세를 예상하며 11월 말까지 파운드화가 달러당 1파운드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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