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관기관 "과매도 구간..투심 회복 위해 기관 역할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증권사 유관기관들이 부정적인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훼손된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선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준금리 빅스텝 단행 등 우리 증시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대, 내외 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협회에 요청했다.

이어 손 이사장은 “정부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연장 조치를 상장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증안펀드 투입과 관련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하게 적발해 관계기간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은 “우리 증시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등 불안심리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정구용 상장사협의회 회장은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화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워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게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코스피는 상장사 순자산가치 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어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손실을 일거에 만회하려는 시도는 자제하고 주식을 보유해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박종훈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가 초래할 경제지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Fed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