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일본 무비자 여행

한승주 2022. 10. 12.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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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은 끝났다. 지금 떠나는 일본 여행' '자연이 보내준 선물, 일본 단풍여행'.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요즘 여행사 홈페이지는 일본 여행 상품으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그동안 일본 여행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비자가 면제됐기 때문이다.

일본 무비자 여행 첫날, 비즈니스석조차 없을 정도로 대부분 국내 출발 일본행 항공편은 만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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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논설위원


‘워밍업은 끝났다. 지금 떠나는 일본 여행’ ‘자연이 보내준 선물, 일본 단풍여행’.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요즘 여행사 홈페이지는 일본 여행 상품으로 가득 차 있다. 2시간 남짓 비행시간,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 유례없는 엔저, 단풍여행과 온천여행 시즌. 여기에 그동안 일본 여행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비자가 면제됐기 때문이다.

일본이 11일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다. 한국인이 비자 없이 일본에 가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대폭 줄었다.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는 경우 탑승 전 검사가 면제된다. 그동안은 비자를 받고,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출발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별 자유여행 입국도 이날부터 허용됐다.

일본 무비자 여행 첫날, 비즈니스석조차 없을 정도로 대부분 국내 출발 일본행 항공편은 만석을 기록했다. 단체 여행에서 벗어나 혼자 배낭여행을 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예약 문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다만 여행자들의 들뜬 마음과는 달리 아쉬운 대목이 있다. 바로 비행기 티켓값이다. 11월 초 기준 인기 노선인 인천~오사카는 50만~80만원, 김포~하네다(도쿄)는 70만원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왕복 20만~30만원이던 것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다. 항공편이 아직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탓이다. 저비용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편 운항을 늘리고 있지만 예전 수준이 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입국 제한 완화 조치로 경기 부양을 노리고 있다. 일본 내 한 연구기관은 이번 무비자 재개 등을 계기로 내년에 2조1000억엔(약 20조6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거의 막혔던 일본 여행길이 풀리면서 양국 간 다소 껄끄러운 감정도 풀릴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승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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