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번트, 기습 번트, 베스트 라인업..마지막까지 달린 LG

이형석 2022. 10. 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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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11일 오후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LG 오지환의 역전 끝내기안타로 6-5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단이 시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정규시즌 3위 싸움의 캐스팅 보트를 쥔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통한의 패배를 안겼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말 2사 후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2위 LG는 최종 승률 0.613(87승 55패 2무)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이미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라도 11일 경기서 총력전을 펼치기엔 부담이 따를 법했다. 하지만 상대팀 KT가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최종 순위가 확정되는 상태였다.

그래서 LG는 이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는 동시에 최종전에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총력전보단 시즌처럼 (경기) 흐름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 팀의 최종 순위는 확정됐지만) 오늘 정규시즌 최종전에 홈 팬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어진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채은성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했다. 2-4로 뒤진 무사 1, 2루에선 오지환의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한 점 더 따라붙었다.

LG는 4-4로 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를 맞아 유강남 타석에서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유강남의 번트 타구가 투수 앞 정면으로 향해 선행주자가 3루에어 아웃, 결과적으로는 작전에 실패했지만 승리 의지가 엿보였다.

7회 1사 1·2루에서 정우영을 내보내 8회까지 던지도록 했고, 4-5로 뒤진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까지 투입했다. 7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를 대주자 한석현으로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마지막까지 베스트 라인업을 유지했다.

9회에는 선두 서건창-후속 홍창기의 안타에 이어 박해민의 초구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한석현 타석에서 대타 송찬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서건창의 홈 쇄도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2022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11일 오후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LG 오지환의 역전 끝내기안타로 6-5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시즌 감사인사에서 오지환이 포스트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류지현 감독은 "앞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이에 오늘 경기는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최종전을 멋진 피날레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좀 더 멋지고 즐거움을 드리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우리 홈구장에서 우리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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