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바이든 정상회담, 제안하면 고려하겠다"

김철오 2022. 10. 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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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제안을 받으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그동안 말해왔던 것처럼 우리는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미국의) 제안이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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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19년 12월 19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 중 발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제안을 받으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그동안 말해왔던 것처럼 우리는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미국의) 제안이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관은 최근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지만 러시아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거짓말”이라며 “진지한 접촉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튀르키예에서 제안한 러시아와 서방 세계의 평화회담에 대해서는 “어떤 제안이든 들어볼 의사가 있다”며 “결과가 있을지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경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를 협상의 조건으로 지목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를 위협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계획, 무기 배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에 따른 서방 세계의 반발에 대해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를 포함한 도발을 꾀한다고 주장하거나 핵전쟁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알고 있길 바란다”며 “미국과 그들의 위성국가, 그들의 정치인‧전문가도 공개 발언에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말한 ‘책임’이란 러시아의 핵전쟁론을 ‘아마겟돈’에 비유한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에 대해 “인류의 공멸 위험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아마겟돈’을 언급했다.

미국도 핵으로 응수해 세계를 핵전쟁의 포화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마겟돈’ 발언을 놓고 백악관은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전략 태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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