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요소 제거하는 상담목회 집중 교회는 모두에게 열린 '행복의 샘터'

2022. 10. 11. 22: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의 목회 나의 소명]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목사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목사는 말씀중심의 건강한 교회를 지향한다. 저서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에 대해 강연하는 최 목사.


서울 중랑구 상봉2동(망우로 240)에 위치한 은혜제일교회는 이름 그대로 하나님의 은혜가 제일임을 최우선으로 고백하는 하나님 말씀 중심의 건강한 교회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음을 고백하며, 오직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함을 지향하는 교회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박조준 목사님에게 안수받고 이 교단을 선택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은 교단의 신앙고백서에 명시된 확고부동한 정책 때문이다.

WCC 반대, 종교 다원주의와 동성애 절대 반대, 신사도 운동과 가톨릭과의 연대운동을 절대 반대하는 교단정책과 제가 추구하는 논리의 일체성이다. 지난 2020년 7월에 안수받고 목회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교회 구성원이란 개개인의 가정에서 교회 속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교회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행복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할 수밖에 없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다. 가정은 물을 빨아들이는 뿌리이므로 뿌리가 건강해야 그 잎사귀가 푸르고 열매 맺는 성경적 원리를 삶에 실천하는 교회를 만들고 있다. 성경을 달달 외우면서 행함이 없이 말로만 믿는 신앙은 자칫 위선과 거짓으로 변장의 달인만 길러내는 집합소로 전락할 수 있다. 교수나 목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갖는 인성이 중요하다. 늦깎이 목회를 시작했지만, 인생 1막을 통한 소론은 인간의 됨됨이의 중요성이다. 그래서 ‘인성은 곧 목회요, 목회는 영성과 삶이다’라는 목회 철학을 갖게 되었다. 거창하기보다 삶의 일상이 곧 목회이고, 삶 가운데서 영성이 추가된다면 그것은 곧 ‘거룩’이 될 것이다. ‘죄로부터 분리된 것’, ‘깨끗한 것’, 정화된 일상에서의 구별이 곧 목회라고 생각한다.

목사 안수 받기 이전까지 평신도 직분은 다 해본 듯하다. 고1 때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으로 청년부, 교회학교 아동부, 중등부 교사로 봉사하다가 지역교회에서 집사, 권사, 교육전도사, 장로 장립까지 받았다. 늘 입버릇처럼 돈 많이 벌어 장로로서 물질로 봉사하며 섬기겠다는 목표가 달성되어 기뻐했다. 목사 안수는 물 건너간 것으로 생각하고 한숨 돌렸지만, 어느 날 마음속 숨겨진 숙제가 떠올랐다. 신대원을 졸업할 때 서원(誓願) 기도인 줄도 모르고 한 기도가 아킬레스건이었다. “하나님 지금부터 20년 후에 목회하겠습니다. 10년은 직장을 다니고, 10년은 박사가 되어 교수가 된 후에 인생 50이 되면 그때 목회를 하겠습니다”라는 야무진 협상의 기도가 내 발목을 잡을 줄이야.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 정말 그때 기도대로 모든 것이 응답 되었다. 20년의 세월 동안 직장에서 최고위직까지 올랐고,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교수로 전국을 누비며 강연하는 강사의 삶까지 살았으니 솔직히 목회는 관심 밖이었다. 그동안 세상에서 누릴 것은 다 누리며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물론 그럴수록 하나님을 중심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는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북콘서트 강사로 초대된 한동대 이지선 교수의 강의를 경청하는 은혜제일교회 성도들.


대학 교수로, 때로는 심리학 박사로, 저자 초청 특강 등으로 교회를 비롯한 학교나 기업교육 등 전국을 누비며 강연을 다녔다. 대형교회 위주의 강연에 더 익숙해졌으며, 청소년 사역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교회 강연 요청이 올 때면 어김없이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충전 받은 것이 사역의 비결이었다. 돈 버는 일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목사 안수받기 위해 준비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안수 받은 후에 몇 백 명 모이는 교회에 청빙 받아 갈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제일 먼저 목사 청빙 사이트에 가입하고 지원 자격을 보니 충격 그 자체였다. 지원 자격 1항은 만 45세에서 52세 미만이 전부였고, 2항은 담임목사 또는 단독목회경력 3년 이상인 자였다. 한순간 청빙의 꿈은 산산조각 났으니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금식만이 답이었다. 사실은 금식할 기도 거리도 아니었다. 이미 개척이 답이었음을 알았지만, 혹시라도 하는 마음이었으나 기도할수록 역시나 개척이 답이었다.

이때부터 눈물을 머금고 가정교회에서 6개월을 하루 같이 365일 기도회를 선포하고, 주일에는 3부 예배까지 드리면서 매일 부흥회를 열었다. 교회 개척을 위한 기도 제목으로 첫째 100평 정도 건물에 100명 들어가는 공연장 같은 성전과 교육관, 둘째 지하철역에서 10분 거리 안에 있을 것, 셋째 주차 100대 되는 주차장을 놓고 6개월을 기도했다. 드디어 응답의 순간, 5층 건물에 5층 전체 사용, 당초에 소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계단식 성전, 교육관은 녹음실 스튜디오 용도, 상봉역과 중랑역까지 더블역세권, 주차는 교회 건물 주차에 공영주차장까지 수백 대도 가능하니 그날부터 또다시 365일의 일일 부흥회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처음으로 ‘걸어가는 학교 날아가는 아이들’이란 책을 출간 이후, 지금까지 18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나름대로 책 쓰는 원리를 조금은 터득한 듯하다. 이 책들을 정리하고 보니 ‘부모교육’, ‘인성교육’, 그리고 ‘열등감’에 대한 심리 서적으로 구분됐다. 처음부터 3대 주제로 기획한 것도 아닌데 결과적으로 제 삶의 가장 주된 핵심 가치관의 집약인 듯하다. 첫 번째 부모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 부모를 통한 인간다움을 보고 배운다.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가정이요, 가정은 실습장이요, 부모는 가장 훌륭한 롤 모델임을 강조했다. 세 번째 삶의 방식은 다양하지만 때로는 자신감만 있어도 거뜬히 살아 낼 것 같기에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도 높이려 발버둥 친다. 그럴수록 ‘근자감’의 부작용은 자기기만에 빠져 자신을 갉아먹고 주변 사람까지 괴롭힘의 대상으로 전락하니 결국은 불행의 나락에 빠져 행복이란 결코 찾아볼 수가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 안에 숨겨진 ‘열등감’을 인정하고 직면할 때 성공과 행복의 약속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괴물과 천사의 본질이 ‘열등감’이란 것에 더 집중하다 보니 ‘열등감 부모’,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이토록 일방적 아픔이라니’ 등의 심리 처방전을 출간했다.

그동안은 대학 강단에서 마음껏 청춘들과 행복을 나눴으니, 이젠 강의실을 교실에서 교회로 바꿨다. 지적 나눔에서 영적 나눔의 행복인 셈이다. 현역 목회자들이 은퇴할 시간이라면 저는 유니폼만 바꿔 입었을 뿐, 다른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시간이다. 행복의 비결,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덜 받을 때 행복해진다. 목회 마찬가지로 제가 제일 잘하는 과목 위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면 된다. 나는 언제 제일 행복했던가? 책 읽고, 글 쓰고, 강연할 때 가장 행복했으니 이 또한 성경책 읽고, 성경에 관한 글 쓰고, 성경에 관한 강연을 하면 된다. 수강생이 유치원에서 노인대학까지 평생교육원이라 생각하면 답이 보인다. 그래서 <매.마.토.2>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2시에 ‘북 콘서트’를 연다. 올 3월에 시작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강사진 라인업을 마쳤다. 베스트셀러를 읽는다는 것과 그 책 쓴 주인공을 만난다는 것은 독자들에겐 이보다 가슴 벅찬 감동이 없다. 그 순간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동기가 유발된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래야 열매를 맺을 수 있기에 신앙 글쓰기를 하고 책 쓰기 강좌를 준비 중이다. 결론은 우리가 만나야 할, 읽어야 할 진정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바이블’이라는 ‘성경책’을 읽고, 그 책의 주인공을 만나도록 안내해주면 놀라운 기적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는데, 하물며 성경 말씀을 통해 일어날 일은 상상 초월이다.

한국교회의 이미지, 그리고 교회의 브랜드라고 했을 때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내가 꿈꾸는 이미지와 브랜드가 있었다. 은혜제일교회가 꿈꾸며 집중하는 이미지는 ‘행복한 교회’이다. 추구하는 브랜드는 ‘상담목회’이다. 내가 먼저, 부모, 자녀, 직장, 교회가 행복한 이미지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이미지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만든다. 행복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불행의 요소가 무엇인지 제거하면 행복으로 바뀔 가능성이 훨씬 크다. 상담목회는 불행한 요소를 과감하게 뿌리 뽑도록 그동안 배우고 익힌 상담심리 전문영역을 목회 사역에 쏟아 부으면 된다. 개교회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기에 나 한 사람, 우리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공동의 책무를 감당하는 교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목사 안수 후 박조준 목사와 기념 촬영한 최 목사.

필자 최원호 목사는 상담심리전공 교육학 박사(Ph.D)이다. 신학사, 문학사, 신학석사, 교육학석사, 교육학 박사 취득을 위해 서울한영대학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종분 사모와 아들 셋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년간 서울한영대학교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으며, 저서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가 문화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은혜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면서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