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타격' 사진 재활용..1월 사진과 똑같아

홍수민 2022. 10.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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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며 보도한 미사일의 '섬 타격' 사진. 해당 사진은 1월 사진을 재사용 한 것으로 추정 된다. 뉴시스

대대적인 '핵미사일' 훈련을 진행한 북한이 이를 알리는 보도에서 지난 1월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이 기간 동안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지난 10일 자 노동신문에 대거 게재했다.

이중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니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관련 사진에서 미사일이 동해상의알섬(무인도)을 타격하는 사진이 포함됐는데, 이 사진이 지난 1월 보도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28일 보도에서 1월 27일에 동해상으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다. 당시 사진이 지난 10일 보도에 재사용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표적 타격 모습(오른쪽)의 폭발 이미지는 올해 1월 28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이미지(왼쪽 하단)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그 사진에 정확한 설명을 달지 않아 어떤 의도로 그 사진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해당 사진은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사일로 표적을 타격하는 모습이 아니며 과거 사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발사된 미니 SLBM은 평안북도 태천의 저수지에서 수중발사돼 600km가량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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