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회장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 핵심 수출기지 구축"

향후 대규모 투자 가능성도 언급
2025년 출시 목표 신차 컨셉 영상 공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르노자동차코리아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 핵심 기지를 구축하고, 한국 시장에서 르노의 위치를 재정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에서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르노 그룹 회장 및 CEO의 첫 한국 방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 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시장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루고 르노 그룹의 기본 원칙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데 메오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르노코리아자동차 브랜드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한 것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 그룹의 포부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차 계획과 관련해서는 최신 볼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길리그룹과 함께 2024년 출시를 예정중인 D세그먼트(중형급)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언급했다. 데 메오 회장은 “새로운 라인업은 중대형 세그먼트의 프리미엄 사양이 될 것”이라며 “길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자이너와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노그룹은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 기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데 메오 회장은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차량 수출 허브 거점으로 잡으려 한다”며 “여건이 갖춰진다면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또다른 하이브리드 신차의 디자인 컨셉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영상을 통해 국내 연구진들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이 차량이 쿠페형 SUV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