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뱃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궁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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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자궁근종.
최근에는 20~30대 여성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김원중 원장은 "자궁근종 발병은 체내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과 연관이 깊다"며 "빠른 초경, 늦어지는 임신·출산 그리고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의 장기 복용, 완경기 여성의 에스트로겐제 복용 등으로 인해 몸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자궁근종 발생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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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빈뇨, 요실금, 조기유산까지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증식하는 것이다. 1cm 미만의 작은 근종에서부터 20cm 이상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근종이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작으면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도 한다. 하지만 크기가 10cm 이상으로 크거나 여러 개 근종이 포도송이처럼 무리지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 크기가 크면 자궁내막 확장되면서 부정출혈이나 극심한 생리통이 발생할 수 있다. 생리혈 양이 많아지거나 덩어리진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근종이 바깥쪽 장막 아래에 위치한 경우에는 방광을 자극해 빈뇨,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 안쪽 근육층에 발생하면 착상을 방해해 난임이나 조기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50%나 된다. 강남베드로병원 김원중 원장은 “특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는 미혼 여성들은 종양이 점점 자라서 배가 나오는 것을 단순 뱃살로만 여기며 방치하다, 증상이 심각해지고 난 후에 내원하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궁근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임신·출산 시기가 함께 늦어지고 반대로 초경이 빨라진 것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김원중 원장은 “자궁근종 발병은 체내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과 연관이 깊다”며 “빠른 초경, 늦어지는 임신·출산 그리고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의 장기 복용, 완경기 여성의 에스트로겐제 복용 등으로 인해 몸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자궁근종 발생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원인 모를 하혈 잦다면 산부인과 검진 필수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근종의 크기가 작다면 추적 관찰을 통해 변화를 확인하면서 약물 요법이나 주사 요법을 시행한다. 근종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복강경 수술, 자궁경 수술 등의 근종 제거술과 아예 자궁 자체를 드러내는 자궁적출 수술이 있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하이푸 시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로 자궁근종만 태워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열에너지를 병변이 있는 지점에만 모아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태우는 고강도 초음파 시술이기 때문에 주변 장기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피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기간이 짧다. 방사선 대신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김원중 원장은 “부정기적인 하혈이 잦아지거나 복부, 허리, 골반 통증 등이 심한 여성이라면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며 “만 20세 이상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자궁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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