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원석, 수원지검장 불러 '쌍방울' 직접 보고 받았다

임주언 2022. 10. 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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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11일 홍승욱 수원지검장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이화영(구속)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부지사 혐의를 비롯한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 현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 구속기한 만료(16일)를 앞두고 수사 진행 상황 점검 및 향후 수사 방향 보고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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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등 수사 진행 상황 점검
쌍방울 관련 철저 수사 주문한 듯
대검 국감서 여야 공방 예상
이원석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를 예방해 이종엽 회장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11일 홍승욱 수원지검장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이화영(구속)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부지사 혐의를 비롯한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 현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이 전 부지사는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라 오는 20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홍 지검장은 이날 오전 대검을 방문해 이 총장에게 대면 보고했다. 쌍방울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 구속기한 만료(16일)를 앞두고 수사 진행 상황 점검 및 향후 수사 방향 보고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쌍방울을 중심으로 한 수상한 자금 흐름과 이번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기밀유출 사건을 수사해왔다. 이 총장은 총장 직무대리였던 지난 8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핵심 인물들의 출국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수원지검을 질책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서 뇌물 2억5000만원 등 총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이 돈을 댔던 아태평화교류협회와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쌍방울의 대북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어떤 도움을 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이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는 등 쌍방울의 대북사업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후 쌍방울과 북측이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를 이뤘고, 쌍방울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비정상적 자금의 흐름도 쫓고 있다. 쌍방울이 전환사채 등 20억여원으로 이 대표의 2018년 선거법 사건 변호사 수임료를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은 쌍방울을 둘러싼 여러 사건의 핵심이다. 검찰은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불기소 결정문에 전환사채 등으로 변호사비가 대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다만 해당 의혹은 해외 도피중인 김 전 회장의 신병이 확보돼야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갔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도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도 태국에 특별히 신병확보를 요청해놨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결정권자였던 김 전 회장 등이 귀국해야만 이 전 부지사의 역할이나 이 대표와의 관련성 등 핵심적인 질문의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국정감사에서도 쌍방울 의혹 관련 갑론을박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의 측근인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된 이후 여당에선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쌍방울이 과연 이화영 개인을 보고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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