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100일 '극과극' 평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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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취임 100일을 놓고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하 교육감은 부산 교육 현안의 해결책을 찾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지만, 현장 교사들은 주요 사업마다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하 교육감은 "내달 14일 설립하는 부산학력개발원이 그 컨트롤 타워"라며 "맞춤형 교육의 첫걸음,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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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11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부산시교육청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취임 100일을 놓고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하 교육감은 부산 교육 현안의 해결책을 찾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지만, 현장 교사들은 주요 사업마다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하윤수 "소통 공감의 시간", 교사들 "10점 중 1~4점대"
11일 기자회견을 연 하윤수 교육감은 소통·공감을 지난 100일 평가의 앞머리에 놓았다. 소통공감실을 운영한 하 교육감은 "의견을 경청하면서 더 나은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용시험 불공정 제거, 통학버스 안전 확보, 학업성취도 평가 등의 성과를 차례대로 열거한 하 교육감은 임기 내에 공교육 바로 세우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내달 14일 설립하는 부산학력개발원이 그 컨트롤 타워"라며 "맞춤형 교육의 첫걸음,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교육감의 학력 신장 최우선 공약에 따라 시 교육청은 부산시의회 309회 임시회에 '부산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제출했다. 이를 검토한 시의회는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원안 그대로 가결했다. 하 교육감의 정책에 힘을 실은 것이다. 부산 학력개발원은 학력진단 등을 포함해 수업·평가·진로·진학·교육정책의 종합지원센터 성격을 지닌다.
이날 하 교육감은 학력 외에도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 도입, 초·중등 SW·AI 및 인성교육 강화, 취약계층 실용 외국어 교육 지원, 안전한 학생통학로 구축 등 ▲미래교육 ▲인성 ▲희망사다리 ▲안전 분야에서 향후 추진할 사업을 함께 공개했다.
그동안 논란이 불거진 사안에 대해선 문제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필수 신청을 명시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와 관련해 하 교육감은 "혼란을 가져왔고,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오류를 언급했다. 서면 놀이마루로 청사 이전을 하겠다는 계획 발표 역시 졸속 비판을 일부 수용하며 "공청회를 통해 차근차근 실행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형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 축소를 놓고선 "교육경쟁력 쪽으로 몰아가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충분히 (들 수) 있다고 본다"라며 "소통하면서 공통분모를 찾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다행복지구의 경우는 "교육환경 시설 쪽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추호도 축소할 계획이 없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하 교육감이 이러한 대답을 한 이유는 교사들의 반응과 맞닿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가 9월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부산시 유·초·중등·특수학교 교사 1332명 대상)를 보면 지난 공문에 '필수'가 명시된 시 교육청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해 응답자의 78.2%가 '반대한다'를 선택했다.
다행복학교 신규 지정 중단, 서부산권 특목고 설립·유치 방침에 두고선 각각 56.1%, 58.9%가 비판적 의견을 표출했다. 부산시와 함께 협약을 맺은 글로벌 영어상용도시·영어교육도시 사업 또한 반대가 60.1%에 달했다. 10점 만점의 부산 교육정책 만족도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61.1%가 1~4점대, 25.9%는 5~6점대를 선택했다. 7점대 이상 점수를 매긴 교사는 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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