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관식'에 재 뿌릴라..중앙은행 돈풀기에도 3분기 성장률 3.5% 전망

권지혜 2022. 10.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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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0.4%까지 떨어졌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반등하겠지만 3%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종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1분기 4.8%로 반등했다가 2분기에 0.4%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적표는 20차 당 대회 기간인 오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로 역내 22개 개발도상국 평균(5.3%)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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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0.4%에서 반등하겠지만
전문가 전망치 4.8%에 못 미쳐
中인민은행, 경기부양 위해 장기대출 PSL 재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개최되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으로 10일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연합뉴스

올해 2분기 0.4%까지 떨어졌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반등하겠지만 3%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로 코로나를 앞세운 도시 봉쇄와 가뭄·폭염으로 인한 전력난,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금융정보 플랫폼 윈드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비하면 크게 오른 것이지만 지난 8월 전문가들의 전망치(4.8%)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종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1분기 4.8%로 반등했다가 2분기에 0.4%로 주저앉았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5.5%)에 근접하려면 4분기엔 10%대 성장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적표는 20차 당 대회 기간인 오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 대관식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리려면 무엇보다 경제 사정이 좋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로 역내 22개 개발도상국 평균(5.3%)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주변 개도국들보다 뒤처지는 건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국무원은 당 대회를 앞두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자 지난 6월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800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6000억 위안의 특별기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더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한 담보보완대출(PSL)로 1082억 위안(21조6000억원)을 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PSL은 인민은행이 2014년에 도입한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정책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활용된다. 인민은행은 2014년 판자촌 개보수 작업 지원을 명분으로 정책은행에 유동성을 투입했는데 실제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공급한 자금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부동산 시장 안정에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빼겠다며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헝다를 포함한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대부분이 경영난에 빠졌고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 사태로 이어졌다. 중국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중국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민은행의 PSL 자금 투입은 경기 부양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PSL 재개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펴기 쉽지 않고 지방정부의 특별목적채권 발행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유동성 확장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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