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정폭력 살해사건 아들 "아버지 엄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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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아들이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11일 대통령실에 '국민제안'을 제출했다.
A씨는 국민제안에 올린 글을 통해 "엄마(피해자)는 2004년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협박과 구타가 지속돼서 엄마는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9월 6일 새벽 2시경 엄마에게 큰 상해를 입혔다"며 "아빠는 접근금지가 된 다음에도 5번이나 (어머니를)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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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지난 6일 충남지역 성폭력상담소와 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 관계자들이 충남 서안에 위치한 고인의 가게 앞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
ⓒ 이재환 |
충남 서산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아들이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11일 대통령실에 '국민제안'을 제출했다. 국회에도 국민동의청원을 냈다. 피해자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아들인 A씨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뉴스를 보니 (가해자인 아버지가)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는 듯하다"며 "혹시라도 형량이 줄어 들까봐 걱정됐다. (아버지를) 선처하지 말고 엄벌에 처해 달라는 의미로 청원서(제안서)를 작성했다"고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기는 했지만 어릴 때는 우리(자녀)들에게도 폭언과 폭행을 자주 저질렀다"며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국민제안에 올린 글을 통해 "엄마(피해자)는 2004년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협박과 구타가 지속돼서 엄마는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9월 6일 새벽 2시경 엄마에게 큰 상해를 입혔다"며 "아빠는 접근금지가 된 다음에도 5번이나 (어머니를)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당일인) 10월 4일 오전 엄마는 퇴거조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날 오후 (어머니의) 가게를 찾아간 아빠는 대화를 요구했다"며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우리 가족은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빠의 폭력과 폭언으로 공포에 떨며 생활했다"며 "어떤 이유에서도 살인은 정당화가 될 수 없다. 아빠가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으로 출소일이 정해질 경우, 보복이 두려워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엄마는 20년 동안 경제적인 활동 없이 지내 온 아빠로 인해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가 하늘에 별이 됐다"며 "그곳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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