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곤잘레스 상표권 두고 美·日 분쟁..한국 산업 누가?

박수호 2022. 10.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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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낫으로 유명한 국내 패션 회사 ‘비케이브’가 전개하는 ‘마크곤잘레스’ 브랜드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마크곤잘레스 상표권을 미국 본사가 갖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총판 권리는 2011년부터 일본 사쿠라인터내셔날이 보유. 비케이브는 사쿠라인터내셔날과 계약해 지금껏 국내 패션 사업을 전개해와.

그런데 지난해 사쿠라그룹의 마크곤잘레스 저작권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상황이 꼬여. 미국 본사는 한국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시킨 상장사 ‘더네이쳐홀딩스’에 국내 판권을 올해부터 전개할 수 있게 했다고. 그런데 그 사이 일본 사쿠라그룹은 사쿠라인터내셔날이 ‘마크곤잘레스’ 서명 상표와 엔젤도형 상표를 국내에 등록했고 비케이브는 ‘와릿이즌’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이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어. 와릿이즌은 마크곤잘레스라는 인물, 삶, 직업 스토리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중. 이에 미국 본사는 국내 특허심판원에 서명 상표, 엔젤도형 상표 등록 무효심판을 의뢰, 최근 모두 승소 판결을 받은 상황. 사쿠라 측이 불복해 법정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 이런 상황이 악화되면 국내 시장에서 더네이쳐홀딩스, 비케이브가 같은 로고의 옷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와. 양측은 “미국과 일본 회사 간 공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는 중.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79호 (2022.10.12~2022.10.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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