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은행장들, 국감서 "줄잇는 금융사고 국민께 송구"

송화정 2022. 10. 11.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은행장들이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사죄했다.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횡령사고로 국민 심려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2배로 늘린 상태고 IT 투자를 통해 32개 항목의 데이터를 통해 지점 위험도를 감별한 뒤 레드·옐로우·그린 이렇게 분류하고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4월에 시행했다"고 답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부터), 이재근 국민은행장,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출석. 의원들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송승섭 기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은행장들이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사죄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은행의 횡령 등 지속되는 금융사고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내부통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횡령사고 일지 자료를 보면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 사고가 발생했고 하나은행이나 단위 농협에서도 6년 연속, 신한 5년 연속, 국민은행도 3회 이상 발생했다"면서 "금융사의 횡령사고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부통제 시스템 자료를 받아서 분석해보니 이런 통제 시스템 가지고는 앞으로도 금융사고가 줄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이 왜 작동하지 않는지 문제점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내부통제 얘기 계속 나오고 이게 의식의 문제라고 하는데 의식의 문제 근저에는 실적 최고주의라는 문화 문제가 있다"면서 "최고경영자가 실적을 최고로 내야겠다는 의식 때문에 매출 늘리고 비용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한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횡령사고로 국민 심려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2배로 늘린 상태고 IT 투자를 통해 32개 항목의 데이터를 통해 지점 위험도를 감별한 뒤 레드·옐로우·그린 이렇게 분류하고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4월에 시행했다"고 답변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횡령사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우리은행이 각고의 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비자 이익, 고객 이익 중점에 두고 경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횡령사고 관련해 심려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8건의 횡령 중 15건을 자체 적발했고 회수율이 60%가 넘어 은행 평균보다는 나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사고 건수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관심 가지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실질적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면서 "사고가 많이 나는 지점이나 직원에 대해서는 실시간 시스템 구축해 거래 완료 이전에 체크한다든지 가동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좋다 하더라도 개인이 고의로 작정하고 일탈하면 시스템이 완벽하게 커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도 중점을 두고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끊이지 않는 은행 횡령사고로 심려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겠다"면서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직업윤리인데 이게 약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내부 교육이라든지 CEO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검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일벌백계 자세로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