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대통령실, '냉장고·소파·의자' 등 집기 구매에만 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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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및 대통령경호처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구입한 집기 등의 물품 계약금액이 10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에서 구매한 주요 물건으로는 대형냉장고, 소파, 의자, 디지털카메라 등이 있었으며 대통령경호처 역시 이전 이후 엑스레이 화물검색기 및 보안용 카메라, 도청방지기, 휴대전화기 등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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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및 대통령경호처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구입한 집기 등의 물품 계약금액이 10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에서 구매한 주요 물건으로는 대형냉장고, 소파, 의자, 디지털카메라 등이 있었으며 대통령경호처 역시 이전 이후 엑스레이 화물검색기 및 보안용 카메라, 도청방지기, 휴대전화기 등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이전 비용은 국민 세금이니 최소화해서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 여민관, 본관 등에서 쓰던 집기류를 전부 용산 대통령실로 옮기고 있다"며 "탁자·의자·컴퓨터·파쇄기·냉장고·옷걸이에 심지어 휴지통까지 옮길 수 있는 것은 다 옮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용 연한이 지난 것도 쓸 수 있으면 계속 쓰려고 한다"며 "예산 절감이 목적"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전 의원실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기존에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자산취득물품의 재배치'에 관해 문의했지만, 대통령비서실은 "기관의 특수성 및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못한다"면서 청와대와 여민관에서 옮겨진 물품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 조달청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들이거나, 입주를 앞두고 새 관저에 들어갈 추가 물품들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물품이 새로 구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기존 물품들을 최대한 그대로 사용하면서 예산을 절감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의지는 어디 갔냐"면서 "아나바다를 모르는 것만은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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