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이재용.. 7년 만에 삼바 찾아 "공격투자로 세계 1위"

김준엽 2022. 10. 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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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에서 생산능력 1위에 올라섰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지 10년 만에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평균 생산능력보다 약 3배 많은 24만ℓ에 이른다.

4공장을 가동하면서 삼성은 총 42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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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 제공

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에서 생산능력 1위에 올라섰다. 삼성은 공격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공격투자의 최전방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자리한다. 4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지 10년 만에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제4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공식에 참석한 뒤 주요 경영진과 바이오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찾은 건 2015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가 될 신수종 사업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해왔다.

4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이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평균 생산능력보다 약 3배 많은 24만ℓ에 이른다. 4공장의 연면적은 약 21만㎡로 축구장 29개 규모에 달한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다. 4공장 건설에는 에펠탑 2.6배에 해당하는 철근(1만9206t)이 사용됐다. 공장 내 파이프 길이는 총 216㎞다.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다.

4공장 건설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됐다. 생산 유발 효과는 5조7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4공장을 가동하면서 삼성은 총 42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삼성이 CDMO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 만이다. 4공장을 완전 가동하는 2023년에는 생산능력이 60만ℓ로 늘어난다. CDMO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은 공격투자를 이어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운다.

CDMO 분야에서 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생산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자리를 잡을 방침이다. 삼성은 2032년까지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입해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고 공장 4개를 추가로 짓는다. 이곳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늘려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의 난치병 분야로 확대한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바이오 사업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혁신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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