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저어새 잠자리' 사라질 위기.."농생명 3공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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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하제 화산 주변의 만경강하구 수역 '농생명 3공구'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인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 생태조사단)은 1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농생명 3공구'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 중 중요한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농생명 3공구의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농생명 3공구의 설계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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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 농생명 3공구인 군산 하제 화산 주변 수역에 잠을 자기 위해 모인 저어새들(2022년 9월17일 촬영) |
ⓒ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
군산시 하제 화산 주변의 만경강하구 수역 '농생명 3공구'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인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5천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이고, 이중 250여 개체가 새만금에 찾아와 서식하고 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 생태조사단)은 1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농생명 3공구'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 중 중요한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농생명 3공구의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농생명 3공구의 설계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농생명 3공구 위치(흑색 동그라미)와 저어새의 서식지(잠자리터) 훼손 위험 수역(적색 동그라미) |
ⓒ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
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저어새들이 서식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먹이를 먹으며 걸어다닐 수 있는 모래톱과 낮은 수심의 연안습지, 그리고 충분한 완충지가 확보된 곳이다. 제방이나 길로부터 최소한 100m 이상의 이격 거리가 확보되어야 저어새들이 서식지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생태조사단은 "현재의 하제 화산 주변의 노출지와 매립이 진행되는 남쪽 가토제의 폭은 최소 200m 폭은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는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확인된 저어새의 서식지 대책을 세우면서 단지 물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논리만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생태조사단은 "갯벌과 연안습지,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농생명 용지라는 이름의 매립지를 만들어 사료용 풀을 재배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현재 존재하는 멸종위기종 보존을 위한 서식지 마련을 우선하고 농생명 용지의 설계를 일부 변경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하루 빨리 농생명 3공구 내 저어새 서식지의 현실성 있는 보존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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