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 화물업 중개 플랫폼 지분 49% 인수.."시장진출 아냐"

"업계 대변 단체가 협업 요청해와..디지털화 지원 목적"
나머지 지분 51%는 연합회가 보유..카모빌 2대주주 등극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업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화물마당은 화물 운송을 위탁하는 화주와 실제 운송을 책임지는 차주를 연결해 주는 화물정보 통합 주선망이다. 주선사가 플랫폼에 운송 정보를 올리면 차주들이 골라서 수락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람의 이동을 넘어 사물의 이동을 아우르는 ‘이동’ 전반에서 혁신을 만들기 위해 자사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업계의 디지털화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이하 주선사연합회)도 물류환경 디지털화에 대한 니즈가 커짐에 따라 협업을 요청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시장 직접 진출이 아닌 기존 산업과의 협업 시도를 보여주는 행보”라며 “지난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기존 산업 생태계를 존중하며 참여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 검토 시 업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화물업계를 대변하는 단체인 주선사연합회가 2014년 KT와 공동으로 구축해 2019년까지 함께 운영했다. 이후 주선사연합회가 화물마당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다 최근 지분 매각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51%는 연합회가 그대로 보유하며 1대 주주로 남는다. 이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에 수기 위주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던 업무를 디지털화함으로서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비용 효율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화물마당이 다수의 주선사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개선에 따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