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의 대변혁, 힘찬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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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이 새로운 '전주호'의 선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민선8기도 출범 100일을 넘어섰다.
전주시장 취임 100일을 맞은 우범기 시장에게 그간의 소회와 민선8기 시정 운영방향, 주요 정책구상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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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이 새로운 ‘전주호’의 선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민선8기도 출범 100일을 넘어섰다.
전주시장 취임 100일을 맞은 우범기 시장에게 그간의 소회와 민선8기 시정 운영방향, 주요 정책구상 등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지난 100일은 전주의 대변혁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지역의 판을 짜기 위한 시정 방향을 정립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며, 시급한 현안의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시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요 기업과 사업장, 공공시설 등 다양한 현장 속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전주 발전과 변화의 열망을 새길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확실히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주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투자를 끌어내고, 국가예산을 확보하며 확실한 경제 대변혁을 이룰 것이다. 오랫동안 표류했던 지역 현안들을 테이블에 올려 분명한 방향 설정을 매듭짓겠다.
또한 전주 발전의 상징이 될 성공사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앞으로 만들어나갈 큰 그림들을 차근히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준비된 사업 중에서 전주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러한 성공의 경험이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해가는 든든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지킬 것’을 확실히 지키고, ‘바꿀 것’을 확실히 바꾸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과감히 변화하고 혁신해가는 전주를 만들겠다.”
-전주의 대변혁, 어떻게 추진해나갈 계획인지.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오백 년 역사의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전라도의 빛나는 중심지였다. 그 당당한 영광의 역사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전주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벽부터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
민선8기는 전주의 대변혁을 위한 첫걸음으로, 용적률, 건축물 높이 및 고도지구 층수 제한 등 전주 성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 완화 검토를 시작했다. 또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 야구장 철거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위해 ㈜자광 회장과 공개적으로 만나 협의의 물꼬를 텄다. 민선8기 첫 번째 조직개편을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과 재개발 및 재건축 업무를 전담하는 광역도시기반조성실을 시장직속으로 설치하고, 전주의 중장기적 비전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전주시정연구원’도 설립, 속도감 있는 대변혁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역도시 성장을 위해서는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필수적이다. 단순한 행정통합이 아닌 행정과 지역경제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 완주·전주 통합의 효과 및 실효성 분석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 관광, 교통, 문화 등 분야별로 완주·전주 상생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두 시군의 발전은 물론 전북도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민간활동을 지원하는 등 시·군 교류를 강화하고, 양 시·군민의 뜻을 모아가며 차근히 광역도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강한 경제도시, 전주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단언컨대, 지역의 힘은 경제력에 달렸다. 민선8기는 지역 경제의 기반을 완전히 바꾸고자 한다. 대기업 유치, 금융 공공기관 이전, 중소기업 육성, 수소·탄소·드론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여 사람이 돌아오고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특히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상생형 전주 일자리 지정’을 통해 탄소 관련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국민연금공단 운영자산’ 수탁기관의 국내외 지사 유치, 문화 인프라와 관광산업을 연계한 문화 일자리 등 지역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사업장 현장에서 청취했던 의견을 토대로 기업 성장과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찾을 계획이며,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전주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및 산단 활성화’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국가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예산실 주요 간부들이 직접 전주를 찾아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육상경기장 건립’,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등 전주시 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반영을 논의했으며, 정치권과의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종합경기장, 옛 대한방직 부지의 빠른 개발을 통해 컨벤션센터, 5성급 이상 호텔, 랜드마크 조성 등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의 숨통이 트이고 돈이 시원하게 흘러들어오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규제완화,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이 강한 경제의 기반이 될 듯하다. 구체적인 비전은.
“도시의 성장 동력은 민간이 만든다. 민간이 투자를 해야 산업이 일어나고 그 이익이 지역경제에서 순환한다. 중요한 것은 민간은 이익이 나야만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주는 투자를 해도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그런 어려움을 허물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절차 지연 등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혜택은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행정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도시의 성장과 발전의 과정을 보면, 구도심에서 외곽으로 확장했다가 다시 구도심이 개발되는 패턴이다. 전주는 외곽으로의 확장도 아직 부족하고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도 좀 느리다. 앞으로 속도감 있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도시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자 한다. 개발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시작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시장 직속으로 운영하는 미래성장지원실을 설치한 만큼,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재개발, 재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접 챙길 것이다.”
-전주의 미래를 위한 큰 꿈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주는 찬란한 역사문화의 도시지만, 대한민국 경제지도의 중심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뒤처진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선, 다른 도시가 한 걸음 갈 때 두세 걸음을 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10년, 20년을 내다보는 큰 꿈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KTX 천전선 신설도 그러한 큰 꿈 중 하나다. 현재 주 교통망인 KTX 전라선은 오성역을 우회하며 익산을 들리는 지그재그 노선으로 전주 발전의 한계가 있다. 천안·아산과 세종, 전주로 이어지는 KTX 천전선은 전주~세종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수도권과의 소요시간을 단축해 사람의 이동은 물론 물류와 관광객 유입, 기업유치 등 전주와 호남 동부권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에서 이러한 요구를 당당히 해나가야 한다. 이런 큰 꿈을 들고 강력하게 주장해가면, 정부는 그 대안이라도 마련하게 된다. 그렇게 지역의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1조원 규모의 ‘궁원 프로젝트’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대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긴 어렵지만, 전주의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경제적 문화산업으로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설득하면, 충분히 국가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 큰 꿈을 그리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면서 전주의 새로운 천년 미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전주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전주 대변혁의 위대한 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취임 이후 100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전주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전주의 찬란했던 역사나, 낙후되었던 과거 모두가 미래를 위한 귀한 밑거름이다. 전주는 여전히 원대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과감한 도전과 열정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변화와 성장은 때로 갈등도 수반한다. 그러나 전주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민선8기가 품은 열정이 반드시 대변혁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전주의 큰 꿈을 이루어 진정한 전라도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큰 관심과 협력으로 함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기대에 어긋남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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