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도 하락세 지속.. 역전세난 심화

류태민 2022. 10. 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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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전세시장도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자 집주인들이 매매를 전세로 돌려 전세매물은 쌓이는 반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나 갱신 계약 선호현상이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신규 전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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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셋값 0.21% 뚝.. 올들어 가장 큰 하락폭
세종, 46주 연속 하락세.. 인천도 지난달 1.24% 급락
서울도 전셋값 하락 가속화.. 반전세·재계약 선호 짙어져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전세시장도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자 집주인들이 매매를 전세로 돌려 전세매물은 쌓이는 반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심지어 집주인이 전세 재계약을 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도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누적 기준 1.68%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 들어 총 12.13% 하락하며 전국 17개 시·도 통틀어 최대 하락 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2020년 당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내자 아파트 전셋값이 60.6%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이전 속도가 지지부진해진데다 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이 더해지며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4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 중 하나인 인천도 하락세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들어 5.01% 떨어지며 14.33% 상승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1.24% 하락하며 하락폭이 급격히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도 전세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10월 첫째 주 -0.20%를 기록하며 올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경우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주간 전세가격 하락률이 0.10% 미만을 기록할 만큼 하락폭이 작았지만 지난달부터 하락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1.43%를 기록했다. 심지어 비강남권은 물론 고액 전세가 많은 강남권도 전체 물건이 적체되면서 2년 전 가격보다 싼 전세 물건들도 늘고 있다.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급등했는데 2년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면서 역전세난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나 갱신 계약 선호현상이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신규 전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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