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인골탑으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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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1일 충남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인력 확보와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 시설을 개선할 것 등을 주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소속 충남 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학교의 무상급식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는 이제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학교급식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인골탑'이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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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11일 충남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이재환 |
학교 급식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1일 충남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인력 확보와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 시설을 개선할 것 등을 주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소속 충남 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학교의 무상급식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는 이제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학교급식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인골탑'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비율이 비슷한 성별과 연령대의 일반적인 폐암 발생률과 비교해 35배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충격적인 결과에도 현재까지 각 시도교육청이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조치를 시행한 곳은 전국에 단 90개 학교뿐"이라며 "얼마나 더 다치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실제로 급식실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 2021년에는 12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러지고,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다 떨어지고, 뜨거운 조리시설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열악한 배치기준과 제대로 쉴 수 없는 대체인력 제도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노동 강도를 만들고 있다"며 "쉴 권리를 보장하고 대체인력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노동자는 오는 15일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 대회' 서울 상경 집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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