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코레일·SR, 간부급 경조사비 5년간 14억 지급"

전희진 2022. 10.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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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코레일)와 SR의 간부·임원들이 부서 운영경비를 매월 별도로 현금 지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코레일·SR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최근 5년간 현금으로 지급한 경비는 14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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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코레일)와 SR의 간부·임원들이 부서 운영경비를 매월 별도로 현금 지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코레일·SR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최근 5년간 현금으로 지급한 경비는 14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 2500만원 정도가 현금으로 운용되는 셈이다.

경비를 지급받는 대상은 지역본부장 및 실·단장, 이사 등 40여명이었다. 이들은 직급에 따라 월초에 20만원부터 최대 150만원까지 현금으로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경비는 영수증 증빙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용처는 본인만 알 수 있다.

SR의 경우 본부장·감사 등 5명이 경비를 지급받았다. 직급에 따라 월 80만~100만원까지 받고 있었다. 2019년 2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3년간 약 1억원을 임원 경조사비나 현장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SR은 임원들이 직원 축·조의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사후 정산방식을 사용하지만, 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임원이 직원 한 명에게 10만~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최 의원은 “코레일은 국비로 무상운임(PSO) 비용을 보조받고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데 이런 경비 사용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다른 공공기관은 간부여도 직원 경조사비는 사비로 처리하는데 매월 경조사비 명목으로 경비가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접적인 축·조의금보다 화환으로 대체하는 등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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