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S&P 20% 더 빠질 수 있다" [3분 미국주식]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락 출발한 뒤 반등을 시도했던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11일(한국시간) 다이먼의 발언에 낙폭을 다시 늘려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110.31포인트) 밀린 1만542.1에 마감돼 지난 6월 연저점(1만565.14)을 경신했다.
다이먼은 이날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경기 침체의 잠재적 지표”라며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이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한 뒤 “미국에도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 말대로면 미국 경제는 내년 상반기 중 침체에 들어간다.
다이먼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금 수준에서 20%가량 빠질 수 있다”고 했다. S&P500지수는 다이먼의 발을 확인하기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3639.66에 마감됐다. 다이먼의 예상대로면 S&P500지수는 2900대까지 밀릴 수 있다. S&P500지수는 이날 0.75%(27.27포인트) 빠진 3612.39에 마감됐다.
다이먼은 “추가 하락이 이전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신용시장, 상장지수펀드(ETF), 국가, 혹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더 큰 타격과 공포가 찾아올 수 있다. 기준금리의 100bp(1% 포인트) 추가 인상은 초창기 100bp 상승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다이먼은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 하락장의 정점이던 지난 6월 “나는 (경제에) 먹구름이 꼈다고 말해왔다. 이제 그 말을 바꾸겠다. 그것은 허리케인이 됐다”며 세계 경제로 찾아올 위기를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의 당시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연저점을 찍고 일시적으로 방향을 바꿔 7~8월 반등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연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고강도 긴축 기조를 재확인한 뒤부터 다시 하락장에 들어갔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이날 나스닥에서 7.28%(2.47달러) 급락한 3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를 넘긴 낙폭을 다소 줄였다.
리비안의 주가를 억누른 건 ‘자발적 리콜 조치’다. 리비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8일 고객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일부 차량에서 특정 조향 시스템 부품이 느슨하게 장착됐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리콜 원인의 문제로 의심되는 사례가 7건 접수됐고, 지금까지는 이와 관련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차량 앞부분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나 진동을 느끼면 즉시 수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고객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파악된 리비안 제품의 리콜 대상은 1만2212대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 5월 안전벨트 앵커 문제로 200여대, 지난 8월 에어백 결함으로 500여대를 리콜했다. 조향 시스템 부품 문제에 따른 리콜 대상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
미국 카지노호텔 체인 윈리조트는 이날 나스닥에서 12.25%(8.95달러) 급락한 64.14달러에 마감됐다. 여행주가 대체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카지노 관련주의 약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미국의 다른 카지노호텔 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는 39.29달러까지 7.55%(3.21달러) 떨어졌다.
카지노 관련주의 낙폭을 키운 건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고강도로 시행된 ‘코로나 봉쇄’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당대회로 오는 16일에 열린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경절 연휴 기간(1~7일) 중 발이 묶인 외지인이 속출했다. 홍콩 일간 명보는 “저장성 닝보시 베이룬구가 지난 8일 허난성에서 찾아온 여행객 6만3000여명 전원에게 적색 건강 코드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휴대전화 방역 확인용 코드가 빨간색이면 이동이 금지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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