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성수기 기다린 홈쇼핑..PB로 부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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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홈쇼핑업계가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들이 PB와 단독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FW 시즌을 맞아 패션 PB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좋은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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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PB 상품수 30% 늘려
기획·생산까지 독자적 운영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패션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홈쇼핑업계가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패션 소비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당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FW 시즌을 맞아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실적 부진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단독 브랜드인 지스튜디오의 주문금액이 2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 신장했다. 지스튜디오는 2018년 9월부터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CJ온스타일은 더엣지, 칼라거펠트 파리스, 셀렙샵 에디션 등 1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패션 카테고리 주문금액 중 단독 패션 브랜드 비중은 60%를 넘겼다.
롯데홈쇼핑에서는 PB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품수를 30% 확대했고, 물량은 2배 늘렸다. 대표 PB인 LBL은 2016년 론칭 이후 매년 주문금액 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FW 시즌 상품 판매 이후 한 달 만에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매회 방송마다 평균 약 2만 세트씩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이른 추위를 겨냥한 아우터들을 조기 편성하고 니트, 가디건, 팬츠 등 신규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GS샵에서는 PB 및 단독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늘었다. GS샵은 쏘울, 라삐아프등 PB 2개, 모르간, 브리엘 등 라이선스 브랜드 7개에서 약 150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쏘울은 울, 캐시미어, 알파카, 폴란드 구스 등 최고급 소재를 내세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다. 주문액 기준 매년 30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누적 주문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FW 신상품 첫 방송이 진행된 지난달 17일에는 약 6억원의 상품이 판매됐고, 이달 1일 방송에서도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쇼핑들이 PB와 단독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PB는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비, 유통비 등이 없어 이익률이 높아지게 된다. 단독 브랜드의 경우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T커머스 업체들도 패션 PB 경쟁에 뛰어들었다. KT알파쇼핑은 지난 5일 자사 최초 PB인 르투아를 통해 폭스퍼 구스다운, 풀스킨 밍크 롱코트 등 14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르투아는 프랑스어로 완벽함을 상징하는 숫자 ‘3’이라는 뜻으로, 프리미엄 소재만을 엄선해 고품질의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지난달 처음으로 PB 에디티드를 내놨고, 차별화된 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에디티드는 신세계가 제안하는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최고급 소재와 섬세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FW 시즌을 맞아 패션 PB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좋은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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