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보다 빨랐다.. 20세 3개월 만에 PGA 2승 거둔 '골프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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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김주형(20)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더 이른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세 3개월 18일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주형은 '골프 황제' 우즈(20세 9개월)보다 이른 나이에 2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또 PGA 투어 역사에서 세 번째로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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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 번째 노보기 우승 기록도
美 언론 "새로운 스타가 떠올랐다"
‘골프 천재’ 김주형(20)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더 이른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세 번째로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07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친 김주형은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김주형은 대회 내내 72홀을 도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 9언더파, 4라운드 5언더파를 각각 기록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달성한 이후 두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세 3개월 18일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주형은 ‘골프 황제’ 우즈(20세 9개월)보다 이른 나이에 2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전체로 따지면 1932년 미국의 랠프 걸달(20세 2개월)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주형은 또 PGA 투어 역사에서 세 번째로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까지 PGA 투어에서 노보기 우승을 달성한 건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와 2019년 J T 포스턴(미국) 두 명뿐이었다.
김주형은 경기 직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며 “나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되고 있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다. 정말 영광이고, 나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신은 새로운 스타 등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골프닷컴은 “김주형의 전설은 계속된다. 새로운 스타가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고속열차에 비교하며 “앞으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김주형의 해는 계속된다”고 적었다.
이번 대회에선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이 공동 4위에 올랐고 임성재가 7위, 김시우가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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