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차범근 축구교실은 그 누구도 못 없애, 그게 나여도"

허인회 기자 2022. 10.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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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축구교실이 위기 속에서도 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1997년부터 25년간 사용해 온 이촌 한강공원을 떠나게 됐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에서 개최된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에 참석한 차 이사장은 행사가 종료된 뒤 '풋볼리스트'와 만나 "사실 한 5개월 전 팀 차붐 아이들이 경기 뛰는 것을 보고 축구교실에 대한 내 사명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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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이사장. 풋웍크리에이션 제공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차범근 축구교실이 위기 속에서도 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1997년부터 25년간 사용해 온 이촌 한강공원을 떠나게 됐다. 지난달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축구장 사용 허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촌 축구장에서의 수업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10월 9일 이후부터는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에서 개최된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에 참석한 차 이사장은 행사가 종료된 뒤 '풋볼리스트'와 만나 "사실 한 5개월 전 팀 차붐 아이들이 경기 뛰는 것을 보고 축구교실에 대한 내 사명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1990년 처음으로 문을 연 차범근 축구교실은 한국 축구 육성 시스템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32년이 지난 지금 차 이사장의 바람대로 각종 축구교실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축구 교육의 체질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이룰 만큼 이뤘다는 생각과 함께 축구장 응찰 실패까지 겹치게 되며 차 이사장은 축구교실을 그만 내려놓으려고 했다. 잠깐은 홀가분한 기분까지 들었다.


하지만 차범근 축구교실은 이미 국내 축구 교육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아무리 차 이사장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해도 함부로 없앨 수 없었다. "우리 회원들과 팬들의 반응을 보니 차범근 축구교실은 이제 공공의 축구교실로 바뀌었더라"며 웃어보였다.


차 이사장은 고민 끝에 생각을 바꿨다.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축구교실을 확장하는 것이다. "우리 축구 문화가 이제 (학교 축구부보다) 축구교실쪽으로 많이 넘어갔다. 지방 학교의 경우에는 축구부가 매우 부족하다. 최근 (대표팀이) 일본과의 대결에서 여러 번 지는 것을 보고 내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 축구교실을 더 광범위하게 넓혀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차 이사장은 "우리 축구교실 대기 걸어두면 6개월에서 1년 기다려야 했다. 사실 운동장 부족하다는 핑계로 더 키울 수 있는 생각을 안 했던 거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더 넓혀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전 축구교실 부지로 연천에 땅 5만 6천 평도 사놨다. 그 동안 이 핑계, 저 핑계로 안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당장 급한 건 빠른 시간 내 (이촌 한강공원을) 대체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푹 쉬고 있다가 불려나온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새 부지를 찾기 전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지만 이미 물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HDC아이파크몰 옥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사진= 풋웍크리에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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