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대에서도 소금 역할 톡톡..김하성의 눈과 발이 빛난다

이형석 2022. 10. 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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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3볼넷 3득점 맹활약
NLWC 출루율 무려 0.500
12일부터 다저스와 격돌
김하성이 10일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김하성(27)이 정확한 선구안과 빠른 발로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디비전 시리즈(NLDS) 진출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3차전에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3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6-0으로 승리, NLDS(5전3승제)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이날 세 차례나 볼넷으로 출루해 모두 득점을 올렸다. 2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배싯과의 7구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진 트렌트 그리셤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한 그는 오스틴 놀라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배싯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후속 그리샴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해 단숨에 득점권에 출루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도루를 기록했다. 그리샴의 중전 안타 때 김하성은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4회 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6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에도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안타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후안 소토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날 볼넷으로만 세 차례 출루해 팀의 6득점 중 절반인 3점을 홀로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2회 2사 2루까지 단 1피안타로 호투하던 배싯에게 이날 첫 볼넷을 빼앗으며 흔들었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6구째 시속 152㎞ 싱커를 파울로 쳐낸 것이 주효했다. 4회에도 볼넷에 이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곤경에 빠트렸다. 빼어난 선구안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완벽하게 구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로 적응기를 거쳤다. 올 시즌 역시 백업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 이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이탈하는 동안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빅리거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하며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타순을 가리지 않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NLWC1 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에 이어 3차전까지 3경기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0.500(볼넷 4개)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2일부터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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