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PI 8.1% 전망.. 근원 CPI도 주목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2. 10. 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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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0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9월 CPI 13일 발표..3분기 '어닝 시즌'도 개막
미화 1달러 지폐 위에 ‘인플레이션(Inflation)’을 영문으로 적은 플라스틱 조각이 놓여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월 12일 촬영한 일러스트용 사진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한 기준금리 결정이 없는 10월 뉴욕 증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하루로 꼽힌다. 미국에서 10월 두 번째 월요일인 10일은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지만 뉴욕증시는 휴장하지 않고 열린다.

1. 9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노동부는 오는 13일 9월 CPI를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밤 9시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CPI는 미국 노동부에서 공개되는 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과 함께 올해 뉴욕증시에서 중요한 두 개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고용 지표를 참고해 긴축 기조를 결정해온 탓이다.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아직 8%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상승률은 8.3%였다. 연준은 목표치인 2%에서 크게 벗어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세 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증시 참가자들은 9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서 또 한 번의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종합해 9월 CPI의 상승률을 8.1%로 예상했다. 지난 8월보다 둔화되지만 8%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셈이다.

특히 주목할 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6.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상승률인 6.3%에서 0.3% 포인트 상승한 숫자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소폭 하락한 국제유가를 반영하지 않은 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관점과 자료가 근원 CPI 전망치에 반영돼 있다.

2. FOMC 의사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FOMC 구성원들의 지난달 정례회의 발언을 확인할 의사록은 9월 CPI 발표 하루 전인 오는 12일 공개된다. 파월 의장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당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나를 비롯한 FOMC의 견해에서 갈 길이 멀다. 연말 중간값은 125bp(1.25% 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말까지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 한 차례, 모두 두 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에서 한 번은 자이언트스텝, 다른 한 번은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대로 돌려놓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며 고강도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3.00~3.25%다. FOMC 구성원들은 지난달 정례회의에 찍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예상했다. FOMC 의사록에 작성된 구성원들의 발언 속 행간에서 점도표보다 구체적인 연준의 긴축 기조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20분 현재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한 비율은 82%로 우세하다.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에 힘을 실은 의견은 18%로 집계됐다.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이 단행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로 치솟는다.

3. 3분기 ‘어닝 시즌’ 개막

뉴욕증시 상장사는 이번 주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지난 7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사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을 2.4%로 예상했다. 기업 이익 전망치는 코로나19 대유행 초창기 부진한 실적을 확인했던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게 내려갔다.

펩시콜라를 포함한 음료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12일, 미국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큰 수익을 낸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13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4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같은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시중은행의 분기 실적이 줄줄이 공개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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