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發 비상]다시 고개 드는 철강재 유통가..산업계 우려 '↑'

정동훈 2022. 10.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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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재 유통 시장에서 후판 가격은 8월말 t당 115만원에서 9월말 125만원으로 8.7% 상승했고 열연강판은 t당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25% 뛰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재 유통 시장에서 후판 가격은 8월말 t당 115만원에서 9월말 125만원으로 8.7% 상승했고 열연강판은 t당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2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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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조선용 후판 8.7%·열연강판 25% 유통가 상승
파업장기화·침수피해에 공급차질 우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재 유통 시장에서 후판 가격은 8월말 t당 115만원에서 9월말 125만원으로 8.7% 상승했고 열연강판은 t당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25% 뛰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선재창고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태풍 피해와 파업 장기화 등으로 인한 철강업계의 생산 차질로 철강 가격 급등에 따라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재 유통 시장에서 후판 가격은 8월말 t당 115만원에서 9월말 125만원으로 8.7% 상승했고 열연강판은 t당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25% 뛰었다.

철강시장은 크게 실수요 시장과 유통 시장으로 나뉜다. 조선·자동차·가전 등 대형 실수요 고객사들이 철강사와 직접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하는 실수요 시장 시장이 있고 소규모 고객사들이 kg단위부터 t 수준까지 철강 유통점(1차)을 통해 구매하거나, 유통점에서 구매해 재 판매하는 2~3차 유통점에서 구매하는 유통시장이 존재한다. 유통 시장 같은 경우 가격이 크게 올라가기도 한다.

포항제철소에서 주로 생산하는 스테인리스강판 제품의 경우 두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은 t당 400만원에서 440만원으로 10% 올랐다. 냉연강판도 41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10% 상승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제품의 수급난이 현실화 하면서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선용 후판 제품은 생산 차질 우려가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연이은 수주로 후판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 중단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라인은 9월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냉천이 범람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이 압연라인에서 후판이 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시설 복구까지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작업자가 용접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런 상황에 연간 후판 생산능력 150만t인 현대제철의 노조 파업으로 생산 및 수급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제철 노조는 선박용 후판 후공정 라인에서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후판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업계가 긴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초 인하가 유력했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협상의 주도권이 조선업계에서 철강업계로 넘어갈 여지가 커진 것이다.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의 2~3개월 치 재고가 시장에 존재하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서 대체 생산이 가능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마저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우려는 커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와 조선 업계는 재고와 해외 수입 물량 등으로 당장 생산 차질 등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철강재 공급 감소와 이로 인한 가격 인상은 제조업과 더불어 산업계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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