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탄도미사일 심야 도발.. 전천후 실전 타격능력 과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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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77주년 기념일인 '쌍십절'(10월 10일)을 하루 앞둔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특히 이번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48분부터 58분쯤까지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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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쌍십절' 김정은 메시지 주목
북한이 노동당 창건 77주년 기념일인 ‘쌍십절’(10월 10일)을 하루 앞둔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특히 이번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에 발사했다. 한밤중 기습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한·미의 대비태세를 시험하고 양국 군 당국에 피로감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48분부터 58분쯤까지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원산 북측에 있는 문천은 북한의 해군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50㎞, 고도 90㎞, 최고속도는 음속의 5배인 마하5로 탐지됐다. 지난 6일 발사한 SRBM의 제원(비행거리 350㎞·고도 80㎞·속도 마하5)과 유사하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미사일 기종에 대해선 한·일 군 당국의 추정이 일부 차이를 보였다. 일본 방위성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군은 SRBM인 초대형방사포(KN-2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들어 미사일 발사 지점과 시간대를 다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천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2020년 4월 순항미사일 발사 후 처음이다. 또 북한은 대체로 기상이 좋은 오전 시간대에 발사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오후 6시10분(9월 27일), 오후 8시48분(9월 29일) 등 야간에도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잇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시험발사나 검수사격의 성격이 아니라 실제 운용 가능한 미사일의 작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한·미의 즉각적 대응을 우려해 미국 전략자산(항공모함 등)이 한반도에 있거나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는 와중에는 도발을 자제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오히려 한·미의 군사적 대응에 대해 북한이 곧바로 반발성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이 패턴화되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 입장에선 앞으로 연합훈련 시나리오를 짤 때 북한이 즉각 대응할 것이란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을 한·미에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일인 10일 최근 일련의 도발과 관련한 대외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8일 미국 핵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호의 동해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이 대단히 크다.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 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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