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열등감 커지며 시작한 거짓말 가면 속 살다 지쳐.. 부활 믿은 후 복음의 전도사로 하나님 사랑 전해

2022. 10. 1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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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배움이 없어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은, 너는 꼭 부자가 되라고 서울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명동을 따서 내 이름을 지으시고 기도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외모, 재능, 환경까지 어느 것 하나 자랑할 것도, 만족할 만한 것도 없었다. 5학년 때 부모님은 시장에 가서 야채를 팔아 오라고 하고, 농번기 때는 어른 대신 영세민 취로사업장에 나가 제방, 하천 정비사업일도 했다. 열등감이 갈수록 커지자 거짓말로 자신을 위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적은 늘 상위권이어서 중3 때 부모님은 시집간 언니가 있는 서울로 전학을 시켜 주셨다.

부모님은 안정된 교사가 되는 교대 진학을 원하셨지만, 큰 꿈을 가진 나는 부모님의 기대도, 선생님의 권유도 거절하고 일반 사립대학에 갔다. 그곳엔 국회의원, 교수, 장군 등 잘 나가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많아 나도 아버지 성함과 같은 유명한 국회의원이 아버지라고 자랑하는 황당한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농사일로는 대학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어 1학년 2학기 때 야간으로 옮겨, 낮에는 일을 하며 밤에 학교에 다녔다. 그것마저 감당할 수 없어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를 하고 강릉으로 내려가 수학강사를 시작했다. 무자격 강사신고에 대비해 다른 강사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며 가끔 피해 도망가는 치욕적인 일도 당했다.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 10여년 강사생활을 접고 대학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1년 아래 동생들과 경쟁하고, 유학한 동기들을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현실은 너무 비참했다. 임용고시를 보기 위해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노량진 고시학원에 다녔지만, 나이도 들고 앞길은 보이지 않았다. 11년간 모은 돈은 모래밭 웅덩이의 물처럼 줄어만 들어 염려가 눈덩이처럼 커져 불면증, 편두통, 신경성 위염에 시달렸다. 그때부터 자살 충동을 느꼈다. 어느 늦가을, 갑자기 외로움에 서글퍼져 ‘하나님,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남자 친구도 없는 외로움도 해결 못 해 주십니까?’ 문득 원망이 툭 튀어 나왔다. 마침 전철이 달려오는데 ‘뛰어내려! 넘어지면 끝이잖아.’ 하는 소리가 마음에서 들렸다. 그 순간, 지옥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다.

어느 주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울며 매달렸다. 그러자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내 소원을 대학 졸업장도, 근사한 직업도 아닌 오직 예수님을 만나는 것으로 바꾸어주셨다. 때마침 고향 친구를 통해 한마음교회 작은교회 예배에 연결되었다. 요한복음을 읽으며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확인해 보라는 말에 성경을 파고들었다. 예수님은 나와 동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머리가 하얘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경 속으로 들어가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고, 죽고 부활하신 그 모든 것이 당연했는데 나와 동일한 사람이 확실해지니 그 많은 기적들도, 부활도 모두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어느 날,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꾸었다. 짧은 머리의 남자가 침대 위 내 옆에 함께 누워 있었다. 놀라 벌떡 일어나 공포에 질려 주인집으로 달려가 빨리 쫓아달라고 애원했는데 주인아저씨가 웃으며 ‘늘 함께 있었잖아.’ 했다. 너무 황당하여 싱크대에서 칼을 집어 들었는데 아저씨는 귀신 형상의 사람을 데리고 왔다. 순간, 놀라 칼을 떨어뜨리다 퍼뜩 잠에서 깼다.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렸고,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순간, 여기서 지면 영원히 진다는 소리가 마음에서 들려 벌떡 일어나 교회로 뛰어가 살려달라고 부르짖었다.

기도 중에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나셨다.’는 말씀이 딱 떠올랐다. 그때 하나님께서 “네 주인이 되기 위해 내 아들이 죽고 부활했다. 이제는 회개하고 내 아들 예수께로 돌아와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 사랑에 내 멋대로 살아 온 죄를 회개하고 드디어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 감격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마침,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위암 말기 환자를 만나 복음을 전해 기쁨으로 천국에 가셨다.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살던, 우울증에 걸린 모회사 회장 사모님도 성령의 역사로 모든 문제를 해결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버지라는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 피해 다녔던 교수 친구들을 부엌도 없는 지하 자취방에 초대하여 볶음밥을 해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불면증, 편두통, 자살 충동이 모두 사라졌다.

지금 나는 정식 강사로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친다. 새벽마다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온 정성으로 수업하여 40점대인 학생이 100점을 받고, 중간고사에 절반이 100점을 받는 일도 일어났다. 귀신이 보여 잠을 못 잔다는 아이, 몇 번 자살시도를 했던 아이, 공부를 못한다고, 못 생겼다고 존재감 없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이 사랑을 전하는 나날이 너무 행복하다. 미혼인데다 아무 명예도 없지만, 아무런 염려도 부족함도 없는 최고의 삶을 사는 것은 오직 예수님 때문이다. 내 꿈은 오직 영혼구원이고, 주님만이 유일한 나의 소망이다.

김명동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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