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고 있다" 한일관계 '훈풍' 살랑.. 北도발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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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와 관련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우호적 발언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양국 관계 개선에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는데, 중간 성과가 지난 뉴욕 회담이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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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친일' 공세 직접 대응은 자제
한·일 관계와 관련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우호적 발언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양국 관계 개선에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는데, 중간 성과가 지난 뉴욕 회담이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민 주일대사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한·일 관계가 풀리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뉴욕 만남으로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기시다 총리와 30분간 약식 회담을 가졌고, 이달 6일에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북한 미사일 도발 등을 주제로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뉴욕 방문 때 기시다 총리가 있는 건물까지 찾아가는 등 일본 입장을 배려하며 회담을 성사시킨 것이 기시다 총리의 우호적 제스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통화한 뒤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다양한 수준에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국회 연설에선 한국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규정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이 한·일 관계 개선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한·일 외교안보 당국 간 소통이 긴밀해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3각 공조가 자연스럽게 강해지면서 한·일 간 대화의 물꼬도 더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군사훈련을 놓고 ‘친일 국방’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선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안보 현안을 정쟁화하는 건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문동성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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