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집에서 근사한 한 끼.. "가장 대중적인 맛" 청정원 호평

문수정 2022. 10. 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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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파스타 소스'
게티이미지뱅크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성장한 HMR 시장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더 견고해지고 있다. HMR 제품을 잘 활용하면 레스토랑 못지않게 근사한 한 끼를 차릴 수 있다. MZ세대에게 특히 사랑을 받는 '로제 파스타'도 집밥으로 가능해졌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집에서도 손쉽게 로제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로제 파스타 소스'를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했다.

각 사 제공

MZ 입맛 사로잡는 만능 키워드, ‘로제’

로제 소스는 토마토에 우유, 생크림 등을 섞어서 만든다. 토마토 소스의 새콤한 맛에 크림의 부드러움이 더해져서 진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로제 소스는 2, 3년 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파스타로 시작해 떡볶이, 찜닭, 라면 등으로 변주되면서 인기 제품군으로 떠올랐다. 스파게티 소스 점유율 1위인 대상에 따르면 스파게티 소스 판매량 기준으로 로제가 약 26%를 차지한다. 토마토 소스 다음으로 많이 팔릴 정도다.

닐슨코리아 통계를 보면 스파게티 소스 시장의 점유율은 대상 청정원(41.3%), 샘표 폰타나(29.1%), 오뚜기 프레스코(15.2%), CJ제일제당 백설(10.2%) 순이다(지난해 기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점유율 상위 5개 회사 제품을 평가한다. 로제 파스타 소스 평가에서도 점유율을 참고해 제품을 선정했다. 대상 ‘청정원 토마토와 생크림 로제’, 샘표 ‘폰타나 밀라노 크림치즈 로제’, 오뚜기 ‘프레스코 로제 스파게티 소스’, CJ제일제당 ‘백설 로제 스파게티 소스’를 우선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여기에 매일유업 ‘상하키친 로제 파스타 소스’를 추가했다.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롯데마트와 쿠팡에서 직접 구매했다.


로제 파스타 소스 평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의 3층 뷔페 레스토랑 ‘에볼루션’에서 진행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2020년 10월 30일 문을 열어 오픈 2주년을 맞게 됐다. N서울타워, 동대문 등 서울의 명소와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 중심의 핫플레이스에 가깝다. MZ세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오는 30일까지 오픈 2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평가에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소속의 김인규, 박광수, 박서언, 배민석, 이주영 셰프가 함께했다. 로제 파스타가 특히 MZ세대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걸 감안해 20대 셰프로 평가단을 꾸렸다.

국민컨슈머리포트 평가단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의 뷔페 레스토랑 ‘에볼루션’에서 로제 파스타 소스 5개 제품을 맛보며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규, 이주영, 박광수, 박서언, 배민석 셰프. 서영희 기자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다. 조리팀이 5개의 로제 파스타 소스를 활용해 로제 파스타를 조리한 뒤 ①~⑤ 숫자를 표시한 그릇에 담았다. 평가단은 모양새, 향미, 풍미, 면과의 어우러짐, 전체적인 균형감 등 5개 항목에 점수를 매겼다. 이를 토대로 1차 평가 점수를 낸 뒤 원재료, 영양성분 평가, 가격공개 뒤 가성비까지 반영해 최종 평가를 했다.

배민석 셰프는 “토마토와 크림의 비율이 좋고 신선한 재료를 썼을 때 맛있는 로제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며 “시판 파스타 소스인 만큼 베이컨이나 양파, 버섯 등을 첨가하지 않고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는 제품에 좋은 점수를 줬다”고 총평했다.

면과 소스의 조화가 좋은 제품에 호평


1위는 ‘청정원 토마토와 생크림 로제’(4.4점)가 차지했다. 청정원 제품은 향미, 풍미, 면과의 어우러짐, 균형감, 원재료·영양성분 평가 등 5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주영 셰프는 “로제 파스타의 기본에 충실한 맛을 냈다. 토마토 맛이 튀지 않고 크림이 적당히 들어가서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박광수 셰프는 “면과의 어우러짐이 특히 좋았다. 한 입 먹었을 때 크리미한 느낌이 들고 소스가 면에 잘 붙어서 꾸덕한 질감을 구현해 냈다”고 했다. 박서언 셰프는 “가장 대중적인 맛을 냈다”고 평했다.

2위는 ‘폰타나 밀라노 크림치즈 로제’(3.6점)다. 모양새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풍미, 면과의 어우러짐 등에서 호평을 얻었다. 박서언 셰프는 “소스에서 토마토나 다른 재료가 씹히는 맛이 좋았다. 묽은 소스라기보다 건더기가 많아 풍성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김인규 셰프는 “특히 식감이 살아있는 제품”이라며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무난한 맛을 냈다”고 평가했다.

3위는 ‘오뚜기 프레스코 로제 스파게티 소스’(3.4점)가 차지했다. 오뚜기 제품은 균형감, 가성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주영 셰프는 “익숙한 맛을 내는 제품이었다. 집에서 해 먹는 파스타의 맛은 이럴 것이라는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김인규 셰프는 “전체적인 조화가 좋은 제품”이라고 했다. 배민석 셰프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토마토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고 평했다.

4위는 ‘상하키친 로제 파스타소스’(2.2점)였다. 원재료와 영양평가에서 좋은 평을 받았고 1차 평가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탓에 점수가 내려왔다. 김인규 셰프는 “다른 파스타 소스보다 맛이 진하고 강하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을 듯하다”면서도 “가격이 높은 게 아쉽다”고 했다. 박광수 셰프는 “강한 맛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배민석 셰프는 “토마토 맛보다 크림 맛이 진하게 나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5위는 ‘백설 로제 스파게티 소스’(1.4점)였다. 전반적으로 싱겁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다. 김인규 셰프는 “소스가 싱겁다 보니 면과 소스의 어우러짐이 약했다. 맛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박광수 셰프는 “싱거워서 밍밍한 맛을 내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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